[2014 국정감사] '박원순 보은인사 논란' 서울시립대 2년 전 감사원에 부당 채용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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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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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보은인사로 도마위에 오른 서울시립대가 2년 전 감사원으로부터 수 차례 교수 채용 과정에서 부정·부당 행위를 지적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감사원의 2012년 3월 '시·도립대학 운영 실태' 감사 때 서울시립대가 공채 때에도 자격에 미달하는 인물을 교수로 채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최근 서울시립대는 서울시 간부 출신의 무더기 (초빙)교수 임용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서울시립대는 2010년 상반기 교수 공채 당시 박사학위가 없는 A씨를 규정에 따라 결격 처리하지 않고 서류를 접수한 뒤 채용했다.

이듬해 상반기엔 공식 박사학위를 갖고 있지도 않고, 연구실적 또한 임용 규정에 모자란 B씨를 특별채용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2008년 1학기부터 2011년 2학기까지 50개 학부 또는 학과에서 58명(교수 정원의 78.4%)을 연구실적 심사기준도 마련하지 않고 뽑았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교수를 특채할 때 심사위원을 전부 내부위원으로 구성하거나 아예 전공무관자를 위촉한 경우도 적발됐다. 교육공무원 임용령에 따르면 교수 심사위원 중 3분의 1 이상은 관련 전공자 또는 외부위원이어야 한다.

이노근 의원은 "보은인사가 들통난 박원순 서울시장은 알고 보니 서울시립대 운영위원회 당연직 위원장이었다"면서 "감사원 지적에도 계속 책임 회피성 발언만 이어가고 있는데 조속시 공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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