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서울시 지하수위 1년간 최대 16.1m 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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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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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수 보조관측망 지하수위 변동 현황.[자료=김상희 의원실]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서울시의 지하 수위가 1년 사이 최대 16m 이상 낮아져 변동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하수 자원의 낭비와 지하수 고갈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지하 수위 현황’을 검토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1년간 서울시의 지하 수위는 최대 16.1m 하강, 최대 10.3m 상승했다.

실제로 이 기간 영등포경찰서 관정의 지하 수위는 14.2m에서 30.3m로 16.1m 하강했다. 반면 문래근린공원 관정은 15.5m에서 5.2m로 10.3m 지하 수위가 상승했다.

특히 수위 변동이 심각한 지역은 지하철 주변으로, 서울시는 지난 13년간 지하철 주변 평균 침하량이 1.7m라고 밝힌 바 있다. 영등경찰서 관정은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이 교차하는 위치에 있다.

지하철을 비롯한 지하시설물과 대형 건축물에서 유출되는 지하수는 수량과 수질 모두 활용성이 높지만, 관련 제도와 관심 부족으로 그대로 하천에 방류돼 지하수 고갈을 심화시키고 있다.

서울에서 지하철, 건축물, 전력‧통신구를 통해 유출되는 지하수의 양은 17만8599t(2014년)으로 관정을 통한 하루 지하수 개발‧이용량 6만1470t(2012년)의 3배에 육박한다. 이 중 11.3%만이 도로 청소나 화장실, 조경용수 등으로 재사용되고, 나머지는 하천이나 하수도로 방류돼 지하수 자원의 낭비와 지하수 고갈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지하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지하 수위의 급격한 변동을 막고, 지하수 유출을 관리하기 위해 지하수 영향조사 대상에 굴착공사를 포함시키고 유출 지하수 저감 대책을 사전에 마련할 수 있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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