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 사이 남성 육아 휴직자는 2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늘어난 숫자와 달리 여전히 육아에 관심이 없거나 이에 대해 잘 모르는 아빠가 많다. 여성가족부의 통계를 보면 15~45세 기혼여성 중 약 30%가 경력단절 사유로 ‘육아’를 꼽을 만큼 육아는 아직도 여성의 몫으로 남아있다. 이날 방송에도 스스로 ‘100점 아빠’라고 칭하지만, 육아를 귀찮아하는 방송인 노유민 씨의 사연이 소개돼 홍은희, 김효진 등 여성출연자들의 원성을 샀다.
아빠 육아는 아기 성장 발달과 화목한 가정을 위해 꼭 필요하다. 심리 전문가, 아동발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맘토닥톡 ‘엄마행복구조대’는 “아빠의 육아 참여는 아기의 정서 안정, 언어능력 및 지능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빠 육아는 계속되는 육아에 지친 엄마들의 우울도를 낮추는데 탁월한 기능을 해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며 아빠들의 육아 참여를 독려했다. 유한킴벌리가 사내의 아버지칭찬학교를 통해 남성 사원들의 육아참여를 격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심리학 박사 김동철 원장은 “아빠들은 아기와 활발한 신체놀이를 해줄 수 있기 때문에 아기에게 엄마와 놀 때와는 또 다른 기쁨을 선물할 수 있다”고 말해 아빠육아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아빠 육아의 중요성은 알지만, 방법은 잘 모르는 아빠를 위해 유한킴벌리는 ‘5 day 처방전’을 공개했다. 아빠가 ▲첫 기저귀 갈기 ▲퇴근 후 아기 마사지 해주기 ▲낯선 물건 보여주기 ▲아기와 엄마를 한꺼번에 안아주기 ▲아기와 눈 마주치고 세 가지 질문하기로 가족을 향한 애정이 깃든 5일을 보내면 육아 초보 아빠도 멋진 아빠로 거듭날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