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한국전력 본사 부지 인수 후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 계획을 세운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2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서울, 경기, 충청 등 국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전 세계 대리점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대리점 대회는 기아차 글로벌 판매네트워크의 중추인 각 국 법인과 대리점 사장단이 한 자리에 모여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판매 및 투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는 가장 중요한 해외 인사 초청 글로벌 행사 중 하나로, 올 행사에는 전 세계 110개국 법인 및 대리점 사장단 등 260명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 참가자들은 비즈니스 컨퍼런스, 신차 시승 및 품평, 남양연구소 및 현대제철 당진공장 견학, 한국 문화 체험 및 쇼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기아차의 현황 및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한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도 갖는다.
행사 둘째 날인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는 우수 법인 및 대리점 시상에 이어 기아차 중장기 비전과 경영전략, 브랜드 전략, 딜러 역량 강화 전략, 해외서비스 전략 등을 상호 이해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또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한 해외 상품 및 마케팅 전략과 투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 후, 향후 해외 시장에서 기아차 판매를 주도할 신형 쏘렌토와 신형 카니발 신차 공개행사도 갖는다.
22일에는 현대·기아차 연구·개발(R&D)의 글로벌 허브인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신형 쏘렌토, 신형 카니발과 함께 기아차 친환경차 기술을 상징하는 쏘울 전기차를 직접 시승하면서 품질의 우수성을 경험한다. 이어 K5, K7, 신형 스포티지 등에 대한 품평행사와 차량 교육에도 참석한다.
이들은 또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찾아 현대차그룹 수직계열화에 따른 시너지 창출의 대표 사례이자 현대·기아차 경쟁력의 핵심 중 하나인 자동차용 강판 개발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생산현장도 둘러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자동차 생산을 위한 가장 기초가 되는 소재부터 최상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과 노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그룹 비전 공유와 판매전략 논의, 자동차 R&D 및 소재 개발 현장 체험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공존하는 관광지도 방문해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법인 및 대리점 사장단이 남양연구소와 현대제철 등을 방문하는 동안 동반 참가자들은 현대차그룹이 후원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북촌 한옥마을, 인사동 등을 관광한다. 또 사장단을 비롯한 모든 행사 참가자들은 용인 한국민속촌, 창덕궁 등을 찾아 한국의 과거를 경험하고, 서울N타워와 명동 등을 둘러보며 한국과 서울의 현재를 체험한다.
현대차그룹이 초청하는 대리점 사장단 및 딜러 등 해외 인사들은 해당 국가와 지역사회에서 신망을 얻고 있는 인물들이어서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경우, 직간접적인 홍보대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번 기아차 전 세계 대리점 대회에 참석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자브르 그룹의 압둘아티프 알 자브르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 카타르 등에 소재한 6개 은행 및 22개 기업의 주요 주주이자 투자자이며, 사우디아라비아 내 3대 민영은행 회장 및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경제 자문위원 등의 경력을 갖춘 명망가다.
이스라엘 탈카그룹의 라미 운가 최고경영자(CEO)와 가디 운가 사장 등도 이스라엘 필하모닉 주요 멤버로 활동할 만큼 음악에 조예가 깊어 자국 문화·예술계를 적극 후원하고 있는 사회지도층으로 이름이 높다.
딜러도 마찬가지다. 현행 미국 현대·기아차 딜러 요건은 자산 1천만달러 및 연소득 5백만달러 이상이며, 중국 딜러는 5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상위 10% 이내 계층에 속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외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국내 글로벌 행사를 활용해 그룹과 기업의 비전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국가 브랜드를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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