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쏘렌토' 1만 여대, 고객 인도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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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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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기아차가 고객에게 인도할 올 뉴 쏘렌토의 대기 물량이 1만 여대에 육박하고 있지만 생산 차질로 제때에 공급하지 못해 출고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다림에 지친 고객들의 계약 해지가 1000여건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0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 올 뉴 쏘렌토의 고객 대기 물량은 약 9500대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금 주문하더라도 최소 3개월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 뉴 카니발의 대기 물량도 약 1만2000대에 달하는 상황이다.(특장 별도) 올 뉴 카니발은 소하리공장에서, 올 뉴 쏘렌토는 화성공장에서 각각 생산하고 있다.

이같은 기아차의 출고 지연은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기아차 노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26차 본교섭을 통해 올해 임금단체협상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었다. 하지만 '불법파견 회의록 폐기'를 주장하는 일부 사내하청분회 활동가 등의 교섭장 입구 원천봉쇄로 인해 정상적인 교섭 자체가 열리지 못하며 생산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교섭에는 노조 측에서 김종석 지부장 등이, 사측에서 이삼웅 기아차 사장 등이 참석해 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올 임단협 과정에서 총 8차례의 부분파업을 진행하면서 생산차질에 따른 매출손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공식 집계만 2만2700여대의 생산차질을 빚어 총 3900억원의 매출손실(특근·잔업거부 제외)을 입었다.

기아차는 올 뉴 카니발에 이어 올 뉴 쏘렌토로 신차 효과를 이어갈 계획이었다. 실제로 올 뉴 카니발은 지난 6월 이후 2만122대, 올 뉴 쏘렌토는 지난 달에만 6353대를 내수 시장에서 판매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지만 뜻하지 않은 돌발 변수로 생산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이로 인해 이미 계약을 끝낸 고객들의 원성도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차 역시 이날 교섭 불발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출고 지연은 물론 해외 수출물량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고민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 노사 협상이 지연되고 있어 생산 차질이 크다"며 "특히 하반기 기대했던 신차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이번 교섭 자체가 불발되며 생산 차질에 따른 출고 지연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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