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내일 탕자쉬안 중국 전 국무위원 면담…대북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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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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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탕자쉬안(唐家璇·76) 중국 전 국무위원(부총리급)을 만나 한국 정부의 통일 정책을 설명하고 난항을 겪고 있는 남북 고위급 접촉에 대해 중국측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은 한·중 수교 당시 차관보급인 외교부 부장조리를 역임했으며, 이후 중국 정부 내 외교분야 실무 사령탑인 국무위원직을 마친 2008년까지 장기간 한반도 문제를 담당해 온 전문가다.

탕 전 국무위원은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의 첫 방중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해 박 대통령과 만나 한·중 정상회담에 관해 조율하기도 했다.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도 탕 전 국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20여명의 중국 인민외교학회 대표단과 만나 통일준비위의 활동을 소개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기간 중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남북 접촉은 적극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박 대통령이 리커창 총리에 이어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과 연이어 만나는 것은 북한에 영향력이 큰 중국 수뇌부와 통일 정책에 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이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행보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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