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내기주열전(26)] 中 '징진지' 구상과 함께 성장가도 달릴 '설계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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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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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베이징, 톈진, 허베이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시진핑 행정부의 징진지(京津冀) 광역권 구상과 함께 이들 지역을 잇는 '교통 일체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2020년까지 징진지 주요도시를 둘러싼 9000km의 고속도로망 건설을 통한 3시간 교통권 구축, 9500km의 철도망 건설을 통한 1시간 교통권 구축,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 이용객 유동량 1억 명을 목표로 한 베이징 신공항 1기 공정 등이 그 세부내용이다.

중국의 신(新)성장동력 거듭날 징진지 일체화 정책 하에 수많은 교통망 건설공정이 추진되면서 관련 산업이 징진지 프로젝트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 가운데 장쑤성교통규획·설계학원주식유한공사(江蘇省交通規劃設計院股份有限公司·설계주식)가 10월 13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해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상장 첫날 설계주식은 공시가(32.26위안) 대비 20% 오른 38.71위안으로 개장해 두 번의 서킷 브레이크가 발동된 이후 44% 급등한 46.45위안으로 마감했다.

이날 설계주식은 총 2600만주를 발행해 8억3900만 위안의 공모자금을 모집했다. 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연구시설 및 자회사 건설 등에 쓰일 예정이다.

설계주식은 전국 규모의 종합공정 컨설팅 회사로 주로 도로, 철도, 수운 등 교통망을 비롯해 도시조경, 건축물 설계와 관련한 전문적 기술 및 디자인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1960년 설립된 설계주식은 밍투장(明圖章) 회장 하에 총 1700여명의 직원이 몸을 담고 있으며, 최근 20년간 장쑤성의 주요 교통로 프로젝트를 도맡았다.

지금까지 설계주식이 참여한 프로젝트 규모는 전국 및 해외지역 고속도로 5000여km, 간선고속도로 4000여km, 도시고속도로 1000여km에 달한다. 이밖에 장인창장(江陰長江)대교, 룬양창장(潤揚長江)대교, 쑤퉁창장(蘇通長江) 대교, 타이저우창장(泰州長江) 대교 등 1000m가 넘는 길이의 4대 대교를 포함해 200여 개의 크고 작은 규모의 대교와 교량을 설계했다. 

이와 함께 장쑤성 내 모든 하천 항로, 선박의 수문과 부두, 스마트 교통 시설 등을 설계했다. 특히, 1등급 레일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난징(南京), 우시(無錫), 쑤저우(蘇州), 푸저우(福州) 등 도시의 지하철 설계도 담당해왔다.

이에 따라 최근 10년간 국가의 부, 성급 기관으로부터 280여 개의 과학기술진보상, 우수공정상, 디자인상, 컨설팅 업체상 등을 수상했다.

2012~2014년 상반기 총자산은 19억8400만 위안, 23억3400만 위안, 23억5500만 위안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10억4800만 위안, 11억 4600만 위안, 5억9000만 위안을, 순이익은 1억3600만 위안, 1억 5000만 위안, 8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다만, 설계주식이 수탁한 업무의 대부분은 장쑤성에 집중돼 있어, 수익의 지역 편중화에 따른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2011~2013년 전체 영업수익 중 장쑤성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79.23%, 74.46%, 75.56%에 달했다. 

아울러 3년마다 돌아오는 첨단기술기업 재심사 통과여부에 따라 소득세 부담을 달리하는 중국 기업소득세법 규정에 따라 올해 실시되는 재심사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재심사에 통과하지 못할 경우 현행 15%에서 25%로 소득세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또 주요 업무가 교통시설 공정 컨설팅 업무인 만큼, 회사의 성장은 국가 인프라설비 투자 특히, 교통시설 분야의 인프라 설비 및 도시화 프로젝트 등에 대한 투자 규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에 국가의 인프라설비 정책 변화는 설계주식 경영에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교통 건설공정이 장기화 프로젝트인 만큼 계약금을 100% 선불로 받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전체 수익에서 미수금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리스크도 안고 있다. 물론 주요 고객은 정부 및 산하기관으로 신용도가 높고 악성부채일 가능성이 적지만, 만약 미수금을 제때 회수하지 못할 경우 회사 전체 재무상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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