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산업은행·정금공, PEF 투자로 대규모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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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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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산업은행이 2012년 이후 지난 6월까지 사모펀드(PEF) 투자로 1조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금융공사 역시 PEF투자로 수십억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산업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3조2380억원을 투자해 이 중 1조384억원의 손실(손상차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상차손은 자산의 미래 경제 가치가 장부가격보다 크게 낮아질 우려가 클 때 이를 장부 손실로 잡는 것을 말한다.

대우건설 인수 목적을 위해 설립된 PEF에서 8606억원의 손상이 발생했으며 부품소재 인수·합병(M&A) PEF도 미국 부품업체 S사의 연구개발제품 양산 실패로 손실이 발생했다.

또 썬스타의 지분 100%를 인수한 PEF도 인천지방법원에서 회생절차를 폐지하면서 손실을 기록했다. 산업은행은 이 사업에 740억원을 투자했으며 장부상 702억원의 투자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한 투자와 관련해서도 KDB생명 매각추진설에 따른 계약가치 하락 등으로 792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정책금융공사의 투자도 손실을 입었다.

정책금융공사가 출자한 PEF와 벤처캐피탈펀드(VCF) 92개는 691개 기업에 총 2조5331억원을 투자했으며 최근 4년간 손실액이 62억9000만원에 달한다.

또 정책금융공사가 투자한 26개 기업(1884억원 투자)들이 상장폐지 또는 법정관리(기업회생작업)에 들어가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김종훈 의원은 "투자에 있어 보다 신중하고 충분한 검토를 거쳐야 한다"며 "사후관리 역시 철저히 해서 대규모 손실을 방지하고 관리소홀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액 발생 시 감사로 원인을 밝혀 손실 확대를 방지하고 향후 투자에 참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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