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을 통한 해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슈피겐이 상장 절차에 돌입했으나 향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마케팅으로 매출 증대를 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2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슈피겐의 수출 비중은 지난 2011년 45.8%에 불과했으나 작년 81.2%로 급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87.5%를 기록해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슈피겐은 80% 이상이 수출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그러나 새로운 성장모멘텀은 오프라인 매장 확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우석 슈피겐 해외사업본부장은 "미국 현지의 대형 유통업체 입점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유통 환경을 구축하려 한다"며 "향후 더 많은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겠다"고 말했다.
사측에 따르면 미국 대형 오프라인은 2015년 4325개, 2016년에는 5825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선 팀장은 "급격히 늘어난 오프라인 매장이 매출로 이어지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향후 1~2년 내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슈피겐의 내수 시장 확대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6776억원에서 올해 1조8445억원으로, 내년에는 2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별로 케이스가 61%, 액정보호필름이 29% 수준이며, 구매경로를 살펴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각각 7대3 비율이다.
우리나라에 스마트폰이 본격 도입된 지 불과 몇 년 만에 2조원 시장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 2010년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규모는 2445억원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피겐의 매출에서 국내 비중은 10% 남짓에 불과하다.
박 팀장은 "슈피겐의 해외에서 높은 브랜드는 선호도를 지녔지만 국내는 그렇지 못하다"며 "슈피겐의 내수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한류·문화 산업의 한 지류로 인식하고 글로벌 전략 품목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대영 슈피겐코리아 대표는 "슈피겐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를 실현하면서 성장해왔다"며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모든 소비자의 모바일 라이프 스타일을 만족시키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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