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료진,에볼라 바이러스 환자 대하기 전 보호장비 착용ㆍ탈의법 숙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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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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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앞으로 미국 의료진은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대하기 전에 보호장비 착용ㆍ탈의법을 반복훈련으로 숙지해야 한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을 위한 강화된 안전지침을 내놨다.

이는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한 간호사 2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전염된 데 따른 것이다.

새 안전지침에 따르면 보호장비에는 상·하의가 연결된 보호복과 방수 가운, 장갑, 인공호흡기, 안면 보호대, 일회용 두건이 포함돼야 하고 의료진의 신체가 외부로 노출되는 부분이 없어야 한다.

CDC는 “안면 일부만 가릴 수 있는 보안경 대신 전체를 감싸주는 일회용 안면 보호대를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보호장비를 입고 벗을 때는 훈련을 받은 다른 사람이 지켜봐야 한다.

톰 프리든 CDC 소장은 “안전의 한계기준을 늘린 것”이라며 “가장 큰 위험은 의료진의 보호장비 착용 및 탈의 과정이고 이를 감독하고 어떤 면에서는 의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톰 프리든 소장은 “미국의 안전지침은 서아프리카에서 구호활동을 하는 ‘국경없는 의사회’(MSF)의 지침과 흡사하다”면서도 “미국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치료할 때 기관 내 삽관 같은 고위험 처치를 해 서아프리카에서보다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가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CDC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미국 내 병원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용 특수시설을 갖춘 기존 병원 4곳에 더해 전문센터를 추가로 건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의료폐기물로 인해 미국 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의 병실을 출입한 의료진이 사용한 장갑, 마스크, 신발 등 보호장구와 환자의 손이 닿은 침대 시트, 커튼, 컵, 휴지 등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 1명으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은 하루에 440갤런(약 1666ℓ)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폐기물에는 환자의 체액 등 에볼라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오염 물질이 묻어 있어 안전하게 처리되지 않으면 에볼라 바이러스를 더욱 확산시킬 수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일부 지역이 법적인 문제에 부딪혀 폐기물 처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이 종료됐다”며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42일 동안 추가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하지 않아 이제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이 없는 상태이다. 나이지리아의 에볼라 바이러스 통제 사례는 개도국은 물론 선진국들도 배울 점이 많은 성공 사례”라고 밝혔다.

WHO는 “나이지리아는 WHO와 CDC 등 국제적 도움을 받아 라고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와 접촉한 사람의 100%, 두 번째로 발병한 도시 포트 하커트에서는 99.8%를 확인해 통제해 왔다”며 “나이지리아의 중앙 및 지방정부 역시 충분한 재정ㆍ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면서 잘 훈련되고 경험 있는 요원들을 곧바로 투입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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