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의 아시아 순방, 빌 게이츠의 '혁신의 혼'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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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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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SNS 최대업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중순 아시아 순방길에 올라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일본을 찾았다.

이번 마크 저커버그의 아시아 순방은 ‘인터넷으로 전 세계가 연결되는 중요성“을 역설하는 여행이 됐다.

먼저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예방하고 인도 전역에 인터넷을 보급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인터넷 접속은 인권”이라고 강조하고 “인도에서는 12억5000만명의 인구 중 10억명이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조코위 위도도 대통령 당선인을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당선인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페이스북을 이용한 소상공업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고 저커버그는 이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했던 소상공업자들이 사업 정보를 알게 되고 소비자와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저커 버그는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을 찾았으며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만났다.

저커버그는 “세계 40% 이상의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 화성 캠퍼스는 최고였다”고 언급하고, “삼성전자를 방문해 그들의 문화를 배웠다”면서 인터넷을 연결하는 단말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배웠다.

이어서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페이스북이 개발한 재해시 안부확인 기능에 대해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를 계기로 개발하고 세계에 공헌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렇게 사회문제 등 여러 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온 유력한 IT기업 창업자의 대표격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가 있다. 빌 게이츠는 1975년 MS를 창업하고 지금도 자선활동에 여념이 없다.

빌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의 공통점은 하버드 대학을 중퇴했다는 것과 19세 나이로 창업했다는 것이다.

빌 게이츠는 지난 6월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PC 기본OS를 개발해 전성기에 있었던 90년대 후반, 아프리카 출장에서 큰 장벽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빌 게이츠는 아프리카에서 전기, 수도, 화장실이 없는 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보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PC를 사용할 상황에 놓여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빈곤 극복의 중요성을 배웠다. 이것은 또 “우수한 기술은 널리 퍼져야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는 빌 게이츠의 신념으로 이어져 자선 사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됐다.

이러한 빌 게이츠의 정신은 마크 저커버그에게 그대로 계승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마크 저커버그의 꿈은 전 세계 50억명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3월 영국 무인항공기 개발업체 아산트라를 인수하고, 무인기와 위성을 이용해 하늘에 통신 인프라를 설치하고 있다.

또 페이스북이 창업 10주년을 맞이한 지난 2월 4일에 저커버그는 “SNS는 향후 10년 동안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같은 날 빌 게이츠는 MS 회장직을 내려놨다. 빌 게이츠가 이끄는 MS는 PC에서 모바일로 갈아탈 시기를 놓쳐 경영체제의 쇄신을 단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는 21년 동안 세계 최고의 부자로 선정됐지만, 가장 큰 공헌은 그의 뒤를 잇는 기업가들을 자극해왔다는 것이다. 아무런 힘이 없는 청년이 PC업계의 거인 IBM으로부터 왕관을 빼앗은 모습은 두뇌산업의 다이나미즘을 입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제국'이라 불리던 과거의 MS는 없지만, 저커 버그와 같은 글로벌한 생각을 가진 혁신적인 기업가가 인정받는 세상을 열었다는 점에서 빌 게이츠의 인생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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