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亞 9개국 잇는 국제 해저통신망 운영권 획득…내년 말 완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10-21 15:2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부산에 세계 최대 통합관제센터 개소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부산) = KT가 아시아 9개국을 연결하는 ‘해저 인터넷 고속도로’를 운용권을 획득했다.

KT는 21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에 위치한 KT부산국제센터에서 세계 최대 해저통신망을 운용하는 통합관제센터 ‘APG NOC(Asia Pacific Gateway Network Operation Center)’를 열었다.

통합관제센터는 오는 2015년 하반기 구축 완료될 예정인 APG의 국제 해저케이블 네트워크 구성과 운용, 해저케이블 장애시 회선 복구, 문제 해결 등 위기대응 체제를 총괄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APG는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9개국을 연결하는 1만1000㎞ 길이의 국제 해저광케이블 관제센터다.

앞서 KT는 중국 CM 등 3개사, 일본 NTT, 싱가포르 스타허브, 미국 페이스북 등 13개 사업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면 내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KT는 APG 컨소시엄으로부터 통합관제센터 운용비로 매년 11억원 이상을 받게 된다.

APG NOC 개소식을 찾은 최양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개소식 세레머니를 하는 모습 (왼쪽부터 차이나유니콤 국제사업총괄 얀보,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 최양희 장관, 황창규 KT 회장, 서병수 부산시장,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사진=KT 제공]

황창규 KT 회장은 개소식 축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운영 경험을 집약해 대한민국이 동북아 통신허브로 자리 잡고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고의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번 관제센터 개소는 서곡에 불과하다”면서 “60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사업 운용권을 딴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계 최대 해저케이블의 관제권을 우리가 쥐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소식에 참석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도 축사를 통해 “KT가 전세계를 이어나가는 아주 중요한 수단인 해저케이블을 설치를 넘어 제어할 수 있는 역할을 맡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해저케이블이 미국, 유럽으로 계속 뻗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해저케이블 설치를 담당하는 KT서브마린의 ‘세계로호’ 담당자와 직접 화상 통화를 하기도 했다.

KT는 APG가 우수한 한류 콘텐츠를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인터넷월드스태츠가 발표한 2013년 말 자료에 따르면, APG 9개국 인터넷 가입자 규모는 9억 명으로 아시아 전체 13억 가입자의 69%, 전 세계 28억명 가입자의 32%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G NOC가 관제하는 아시아 9개국의 해저케이블 구성도.[사진=KT 제공]

특히 APG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파장당 40Gbps로 기존 해저케이블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또 APG의 전송용량은 38.4Tbps로 전세계 280여개 국제 해저케이블 중 최대 규모다. 이는 인구 500만명이 동시에 7Mbps의 HD화질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용량으로 700M바이트 용량의 영화를 1초에 7000편 전송할 수 있다.

APG NOC 운용 사업자로 선정된 데는 지난 30여년 간 국제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 외에 APG 건설 초기부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KT는 현재 1980년 국내 첫 국제 해저케이블 한·일 JKC(Japan·Korea Cable)을 개통한 데 이어, 현재 부산과 거제에 6개의 해저케이블을 운용하고 있다.

아울러 업무연속성관리(BCMS) ISO 22301 국제 표준인증을 획득으로 유수 해외 통신사업자보다 한 발 더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KT 네트워크부문장인 오성목 부사장은 “해저통신망 구축 규모는 6000억원이고 KT는 10%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KT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저 케이블을 운영하고 있고, ISO 인증을 세계 최초로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