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산동성 특파원 최고봉 기자=KOTRA(사장 오영호) 칭다오 무역관에서 올 상반기에 70개 在中 칭다오 한국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5개 기업(약 78%)이 경영 애로사항 1~3순위 안에 중국 내수시장 개척 어려움를 꼽았다.
이에 칭다오 무역관(관장 박용민)은 18일~20일 동안 총 3일에 걸쳐 개최된 이번 제 5회 린이국제상무물류박람회(이하 린이박람회) 內 한국관 독립부스를 개설하여 최초로 참가기업 전체를 12개사의 在中 한국투자기업으로 구성하여 참가했다.
이는 올해 7월에 한국기업 320여 개 사가 참가한 중국지난(濟南)한국상품전을 개최하여 중국 내수시장 공략 가능성을 타진한 이후로 두 번째 내수시장 개척지원 사업이다.
이번 참가 기업의 업종은 주얼리, 식품, 생활용품, 건자재, 미용, 가전제품, 공구부품 등으로 공통 목적은 중국 내수시장 개척이었으며 구체적인 항목별로는 지역총판⦁지역대리상 발굴, 자사 및 제품 홍보, 현장 소매 판매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동성 칭다오에는 현재 300여개의 한국 주얼리 기업이 입주해있으며 대부분 임가공을 통해서 미국, 유럽 등에 수출하고 있는 상황으로 최근 임가공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많다.
칭다오 청양구에 소재한 패션 주얼리 제조사인 H사도 내수시장 진출에 대한 필요를 느끼고 중국 진출 근 20년 만에 최초로 중국 박람회에 참가하여 내수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였다. H사는 현장 판매와 더불어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제품개발을 위한 시장 조사로 진행하였으므로 향후 현지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는데 큰 흐름을 파악 할 수 있었다고 H사 총경리가 밝혔다.
이에 칭다오 무역관은 칭다오한국공예품협회와 협업하여 내년도 제남한국상품전시회, 칭다오수입명품전시회, 린이박람회 등에서 한국 주얼리 기업 섹션을 별도로 개설하여 중국 내수시장 개척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둥성 옌타이에 위치한 식품제조를 하고 있는 A사는 올 7월에 칭다오 무역관이 개최한 중국제남(濟南)한국상품전과 이번 린이박람회에 참여하면서 한국 식품에 대한 중국 일반소비자 및 유통상의 관심이 큰 것을 파악했다.
이번 박람회의 소기의 참가목적이었던 지역대리상 의향을 가진 유통상 3곳과 미팅을 갖고 협의하였고, 현장에서 여러 건의 현장 소매 판매와 판매 계약 이뤄졌다고 A사 동사장이 밝혔다.
린이시는 산둥성 남서쪽 내륙에 위치한 인구 1,090만명의 도시로써, '남쪽에는 이우, 북쪽에는 린이(南有义乌,北有临沂)'라는 명성과 '중국 물류 도시'라는 칭호가 있을 정도로 유통 및 물류가 발달한 도시이다.
전문 상품 유통시장 750여개, 각 업종별 도매시장 100여개기 전 시내에 골고루 설립되어있고 매일 전국으로 운반화물차 8,000대 이상 이동하며 물류 네트워크는 전국 현급 이상 모든 도시로 통하고 있다. 물류 원가는 전국 평균 대비 약 30% 정도 낮다.
그러나 한투 기업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도시로 아직까지는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박람회를 통하여 린이시를 산동성 남서부 지역 진출의 교두보 확보 및 내륙시장 개척의 전진기지로서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최근 한류열풍과 체결이 임박한 한-중 FTA를 활용한 대중 수출 가능성 타진 및 한국 국가이미지 제고에도 적극 활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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