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에 놓인 이병헌, 이번에도 의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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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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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특히 아내(이민정)와 가족에게 미안하다. 아내가 받은 상처는 회복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만약 지은 죄가 있다면 달게 받을 것이다. 실망하신 분들께 죄송하고 안타깝다.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20일 오후 예정되어있던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로 출국하던 배우 이병헌이 공항에 모인 기자들 앞에서 한 말이다. '50억 협박 사건'으로 상처 받았을 아내에게 먼저 사과를 구했고, 실망했을 대중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병헌이 위기에 빠진 건 처음이 아니다.

1998년 겨울 서태지와 아이들 전 멤버 이주노의 친구와의 주먹다짐으로 불구속 입건(폭행혐의)됐고, 2009년에는 방송인 강병규가 이병헌과 그의 전 연인의 사생활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불거기지도 했다. 그 즈음 상습도박 혐의까지 불거졌지만 무혐의로 처분된 바 있다.

강병규가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 현장에서 이병헌을 폭행한 사건은 당시 연예가의 가장 '핫'한 이슈였다. 모든 언론이 해당 사건을 집중 조명했고, 논란은 각종 루머와 추측을 등에 업은 채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대중은 이병헌과 전 여자친구와의 궁금증을 갖기 시작했고, 이미지로 먹고 사는 스타 이병헌의 이미지는 한 순간에 추락했다.

당시의 이병헌은 사람들이 눈을 흘길 때도 의연했다. 모든 공식 입장은 소속사를 통해 대신 전했고, 전면에서 입을 열지 않았다. 힘든 시기일수록 더욱 연기에만 전념하겠다고 건너간 할리우드에서 '레드' 시리즈와 '지.아이.조' 시리즈와 만나면서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선보였고 과거의 논란을 불식시키며 '역시 이병헌'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한 덕에 대중의 기억에서 이병헌의 어두운 과거도 잊혀지는 듯 했다.

하지만 덤덤했던 이병헌도 이번 사건에서 만큼은 전면에서 대응했다. 그룹 글램 다희와 모델 이지연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성관계를 거부하자 이별을 통보했다'는 폭로성 짙은 주장을 펼치자 언론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믿음'을 부탁하는 등 종전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외롭고 곤란한 지경에 빠진 형편을 이르는 말, 사면초가. 현재 사면초가 위기에 놓인 이병헌이 이번에도 의연할 수 있을까. 내달 11일 열리는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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