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글로벌 경기하강 우려로 금값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금펀드도 수익률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2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펀드 10개는 전일까지 3개월 동안 9.30% 손실을 냈으나 1개월 사이 0.82%까지 손실을 줄였다. 최근 일주일만 보면 되레 1.02% 수익이 났다.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던 IBK자산운용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A'는 6개월 간 19.31% 손실을 냈다가 3개월(-5.28%), 1개월(1.09%) 수익률에서는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분 금선물 가격은 현지시간 20일 하루 만에 온스당 5.70달러(0.5%) 상승한 1244.7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 강세에 베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 금선물시장에서 14일까지 일주일 동안에만 금 순매수 건수가 약 40%가 증가했다. 금선물 가격도 17일까지 한 주에만 1.4% 올랐다.
금값 강세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추락하고 있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올해와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1%포인트와 0.2%포인트씩 낮춘 3.3%와 3.8%로 내놓았다.
이처럼 경기전망이 후퇴하면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한몫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강세를 지속해온 달러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주요 통화가치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 지수는 20일 77.11을 기록했으며 이달 들어 약 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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