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성미 기자 = 중국 흥행감독 펑샤오강(馮小剛)이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사극대작 ‘항미원조(抗美援朝)’ 제작 준비에 나섰다는 소식에 국내외 매체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21일 보도에 따르면 펑샤오강 감독은 최근 문예업무 좌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코미디영화 ‘사인정제(私人訂制)’ 차기작으로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사극대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늘 찍고 싶어 했던 전쟁영화인 항미원조 제작 준비로 매우 바쁘다”면서 “이전 작품 ‘집결호(集結號)’는 항미원조를 찍기 위한 습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펑 감독은 영화 항미원조 제작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 작업에 몰두해 왔으나 여러 원인으로 제작이 미뤄졌으며, 이 영화 제작에 앞서 ‘집결호’, ‘1942’ 등을 습작으로 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 영화는 1950년 9월 17일 중국이 '미국에 대항해 조선(북한)을 돕는다'는 의미의 '항미원조(抗美援朝)'를 외치며 인민군을 한국전쟁에 투입, 북한을 지원해준 역사적 사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지난 2000년경 ‘항미원조’는 드라마로도 제작된 바 있으나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는 이유로 현재까지도 방영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펑 감독이 문예업무 좌담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이 영화 제작 의향을 내비친 것은 ‘사전 홍보’의 의미가 큰 것으로 추측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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