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 결정 임박…하영구 vs 내부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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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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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인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가 22일 결정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서울 명동 본사에서 5차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현재 차기 회장 후보로는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이다.

이날 회추위는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1명당 90분씩 심층면접을 진행하며 면접이 모두 끝나면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최종 후보는 회추위를 구성하는 사외이사 9명 중 3분의 2 이상 즉 최소 6표를 얻어야 한다.

1차 투표에서 6표 이상을 받은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소 득표자를 제외한 후 나머지 3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진행한다. 2차 투표에서도 6표 이상 얻은 후보가 없으면 다시 최소 득표자를 제외하고 3차 투표를 하게 된다.

이날 최종 후보 결정은 KB금융 외부 출신으로 유일하게 결선에 오른 하 행장과 내부 출신 인사 간 대결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내부 출신이 KB금융을 이끌어야 한다는 여론에 힘입어 내부 출신 후보가 차기 회장으로 내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3명의 내부 출신 후보 간 표가 분산되면 유일한 외부 출신에 은행장 경력까지 갖춘 하 행장이 오히려 낙점될 가능성도 있다.

하 행장은 차기 KB금융 회장 도전을 위해 은행장직 사임 의사를 공식 표명하면서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은행장으로서만 14년간 재직하면서 쌓은 인맥과 경험, 글로벌 경영 감각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2007~2008년 지주사 설립 기획단장을 맡았던 김 전 수석부행장은 그룹경영체제의 기틀을 짠 당사자인데다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을 지내 내부 사정에 밝다는 것이 강점이다. KB 내부 신망도 두터운 편이다.

윤 전 부사장은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시절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이 '삼고초려'로 영입한 인사다. 부행장으로서 재무·전략·영업 등을 두루 경험해 능력을 검증받았으며 KB금융 내부에서 뛰어난 전략가로 평가받는다.

지 전 부사장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조흥은행 부행장,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 국민카드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온화한 성품을 갖춰 KB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우며 연구소, 은행, 카드사 등을 두루 거친 경험이 강점이다.

KB금융 차기 회장은 다음달 2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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