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남심(男心) 잡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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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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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 상품 편성 확대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여성들의 전유물인 TV 홈쇼핑이 남자들 마음 훔치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 업체는 남성 의류, 잡화, 아웃도어 등 남성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CJ오쇼핑의 TV 홈쇼핑과 온라인몰 매출액 중 남성 패션·화장품 부문은 최근 3년간 약 32% 증가했다. 

올해 1∼9월 남성 패션 매출은 2723억원, 남성 화장품 매출은 26억7000만원이다. 

TV 홈쇼핑 매출액만 봐도 남성 패션이 2012년 3082억원에서 지난해 3565억원으로 15.7% 신장했다. 이 기간 남성 화장품 매출도 15억2000만원에서 17억4000만원으로 14.5% 상승했다.

이에 기존 주 1∼2회에 불과했던 남성 의류 편성 횟수는 올해 주 3∼4회로 늘었다. 2011년 편성 횟수가 189회에 그친 남성 의류는 올해 9월까지 244회 방송됐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남성 고객들에게 폴메이저, 다니엘크레뮤 등 남성복 브랜드, 트레스패스, 퍼스트룩 아웃도어, 로우알파인 등 아웃도어 브랜드가 특히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GS샵도 최근 2∼3년 사이 유명 디자이너와 함께 잇따라 남성복 브랜드를 론칭하고, 재킷·코트·셔츠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중이다. 

첫 작품은 2012년 10월 론칭한 울 전문 브랜드 쏘울(SO, WOOL)이다. 첫 방송에서 1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이후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카뎃 에이치(Cadet.H), 제스(XESS) 등의 디자이너와 협업해 론칭한 남성복 전용 브랜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최근 의류·속옷·아웃도어·화장품 등 남성용 상품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강성준 GS샵 패션의류팀 부장은 "예전에 홈쇼핑에서 파는 남성 패션 상품은 청바지 등 캐주얼 의류나 등산복 같은 레포츠 의류 중심이었지만, 최근 세련된 디자인의 남성 의류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올해 남성 상품 편성을 확대했다. 저스켈 니트셔츠, 라일앤스코트 울니트 등 남성의류와 더불어 KJ CHOI 골프팬츠, 프로스펙스 트랙수트, BFL 다운재킷 등 스포츠웨어 편성을 작년보다 약 15% 늘렸다.

현대홈쇼핑의 남성고객 매출 비중은 2011년 18.1%, 2012년 18.9%, 지난해 20%, 올해 1∼9월 21.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윤정민 현대홈쇼핑 마케팅팀 편성담당자는 "과거에는 홈쇼핑 고객이 여성에 국한됐지만 최근에는 모바일 쇼핑이 활성화하면서 남성 고객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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