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직장인을 지칭하는 '샐러던트(Saladent)'는 샐러리맨과 스튜던트의 합성어다. 봉급생활자로서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거나 현재 종사하고 있는 일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어학공부, 자기계발서 탐독, 자격증 취득, 야간 MBA 진학 등 분야는 다양하다.
관련업계에서는 직장인 사교육 시장 규모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 3월 직장인 11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6%는 '현재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학원 수강 이유 중 1위는 '스펙 향상을 위해서'였다. 샐러던트가 자발적인 선택이라기 보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직장인교육 전문기업 휴넷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수강을 신청한 직장인은 18만 8129명이었다. 2012년의 11만명, 2013년의 13만명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다. 직장인들의 대표 인기 교육인 어학과목을 전문적으로 제공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선호 과목 중 1위였던 '팀장 리더십'은 변함이 없었다. 직무 관련 교육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한 가운데, 최근에는 기업 내 인문학 열풍의 영향으로 인문학 교육프로그램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장기적인 성장에 필요한 통섭형 인재 육성이 중요해짐에 따라 인문학 교육이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다고 휴넷 측은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순수하게 자기 계발을 위한 샐러던트도 적지 않지만 치열한 사내 경쟁과 몸값으로 직결되는 스펙을 쌓기 위한 경우가 더 많다. 각종 교육 전문 사이트나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는 이유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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