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해진 직장인들, 샐러던트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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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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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 계발 보단 스펙 향상이 주 원인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공부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자아 계발과 취미 및 특기 개발을 위한 자발적 선택인 경우도 있지만 갈수록 팍팍해지는 직장 내 분위기 속 등 떠밀리 듯 선택을 강요받기도 한다.

공부하는 직장인을 지칭하는 '샐러던트(Saladent)'는 샐러리맨과 스튜던트의 합성어다. 봉급생활자로서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거나 현재 종사하고 있는 일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어학공부, 자기계발서 탐독, 자격증 취득, 야간 MBA 진학 등 분야는 다양하다.

관련업계에서는 직장인 사교육 시장 규모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 3월 직장인 11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6%는 '현재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사닷컴이 지난 7월 말 조사한 결과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20~60대 남녀 1000여명 중 최근 1년간 학원을 다니거나 온라인 교육을 수강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56.3%였다. 그 중 직장인들의 비율은 62.2%로 더 높았다. 교육 수강에 지출하는 비용은 월 평균 16만 970원이었다. 

특히 학원 수강 이유 중 1위는 '스펙 향상을 위해서'였다. 샐러던트가 자발적인 선택이라기 보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직장인교육 전문기업 휴넷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수강을 신청한 직장인은 18만 8129명이었다. 2012년의 11만명, 2013년의 13만명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다. 직장인들의 대표 인기 교육인 어학과목을 전문적으로 제공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선호 과목 중 1위였던 '팀장 리더십'은 변함이 없었다. 직무 관련 교육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한 가운데, 최근에는 기업 내 인문학 열풍의 영향으로 인문학 교육프로그램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장기적인 성장에 필요한 통섭형 인재 육성이 중요해짐에 따라 인문학 교육이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다고 휴넷 측은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순수하게 자기 계발을 위한 샐러던트도 적지 않지만 치열한 사내 경쟁과 몸값으로 직결되는 스펙을 쌓기 위한 경우가 더 많다. 각종 교육 전문 사이트나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는 이유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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