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 배달 물량이 폭주할 것을 예상한 중국 택배업체들이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등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11월 11일은 ‘1’이 4개 겹쳐있다고 하여 중국에서 솔로데이(우리나라 빼빼로데이)로 불린다. 지난 2009년부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몰이 솔로들을 위한 대대적인 쇼핑 할인 행사를 전개하며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이날 하루 매출액만 350억 위안(약 6조원)으로 올해에는 500억 위안 돌파도 고대하고 있다.
쇼핑 주문 폭주와 함께 택배주문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택배 업체들도 20일 전부터 분주한 상황이다.
중국 순펑(順風)택배는 이날을 위해 현재 도로운수 방면에서는 전국 직송 택배라인을 800개 신설해 하루 평균 운행 차량 수를 5000대 추가했다. 또한 기존의 화물기 31대(임대 포함)에 보잉 737-300 화물기 5대를 추가로 늘려 하루 택배 물량을 1800t까지 늘린 상태다. 윈다(韵達)택배는 이날 하루 기존의 2만대 차량에서 추가로 1000대를 늘리고 추가 보조인력도 1만여명 투입할 예정이다.
중국 택배업체들에게 11월 11일은 한해 최대 대목이다. 이날 하루 택배주문량은 지난 2011년 2000만점에서 2012년 8000만건, 2013년 1억5000만건으로 매년 빠르게 늘었다. 알리바바 측은 올해에는 택배 주문량이 2억5000만건 이상에 달해 지난해보다 60%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택배물류자문망 쉬융(徐勇) 수석고문은 "중국 4대 택배업체(선퉁·중퉁·위안퉁·윈다)의 한해 택배주문량 중 절반 가까이가 이날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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