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22일 올해의 문화예술발전 포상 대상자로 이들을 비롯한 문화훈장 수훈자 18명 등 31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전형필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유출된 많은 문화재를 수집, 보관한 국내 최고의 문화재 전문가다. 일제 강점기에 국보 제70호인 '훈민정음 해례본' 등 다수의 문화재를 개인적으로 수집해 문화재 유실을 막았으며, 1938년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미술관 '보화각'(현 간송미술관)을 건립했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원래 가격의 10배를 주고 구매하여 잠잘 때도 베개 속에 넣고 잤다는 일화가 있다.
이은관 선생은 중요무형문화제 제29호 배뱅잇굿 예능보유자로 서도소리 정립에 많은 기여를 한 공로가 인정되었다. 17세 때 이인수 명창으로부터 배웠으며, 1999년 구전의 민요 140여곡을 악보로 정리한 '가창축보'를 내는 등 평생을 국악의 대중화에 힘썼다.
은관 문화훈장 수훈자는 소설가 김승옥, 자연을 사랑하는 문학의 집 이사장 김형덕(필명 김후란), 예술원 회원 조수호, 서울대 명예교수 최만린씨 등 4명이다. 또 보관 문화훈장은 건축가 김종성, 지휘자 나영수, 한국만화가협회 고문 신문수, 연극인 오태석, 강남문화원 명예원장 김성옥 씨 등 5명이 받는다.
옥관 문화훈장은 수덕사 옹산스님(정진석), 통영문화원장 김안영 등 2명에게, 화관 문화훈장은 보성문화원장 정형철, 예술경영 전문가 고 김주호, 후암미래연구소 대표 차길진, 건축가 조민석, 서울대 미대 교수 김병종 씨 등 5명에게 각각 수여된다.
46째를 맞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은 5개 부문의 수상자 5명을 선정했다. ▲ 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문화 부문) ▲ 한분순(문학) ▲ 서도호(미술) ▲ 연광철(음악) ▲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연극·무용) 등이다. 대통령 표창과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는 ▲ 김미월(문학) ▲ 양민하(미술) ▲ 김영나(디자인) ▲ 김 훈(건축) ▲ 손열음(음악) ▲ 안덕기(전통예술) ▲ 여신동(연극) ▲ 차진엽(무용) 등 8명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과 상금 500만원이다.
서훈 및 시상식은 '2014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을 받은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시상과 함께 오는 29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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