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는 22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26차 임단협 본교섭에서 임금인상과 단체협약 개정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지난 6월 상견례 이후 넉달여 만이다. 노사는 그동안 12차례 본교섭과 5차례 실무교섭 등 모두 17차례 교섭을 벌였다.
임금 합의안 주요내용은 △통상임금을 포함한 선진임금체계 도입을 위한 ‘임금체계개선 노사공동위원회’ 운영 △정년 만60세 보장 △임직원 건강검진 개선 △임신여성 근로시간 단축 및 유산휴가 확대 △생산성, 품질 향상을 위한 작업환경 개선 등 중장기 미래발전 전략 합의 △사내하도급 근로자에 대한 특별교섭 지속 등이다.
특히 쟁점이 됐던 통상임금 확대안은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상설 협의체를 만들고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노사는 주간연속2교대 도입 취지와 원칙에 따라 잔업 없는 완성된 주간연속2교대제 ('8+8')를 당초 합의했던 2016년 3월까지 시행키로 하되, 시행시기 단축을 위해 노사 간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기아차 사내협력업체 노사는 임단협과 별도로 운영해 왔던 특별교섭을 통한 논의를 지속하여 합리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기아차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지난 8월부터 이 달까지 노조의 파업에 따른 매출 손실이 3900억원, 생산 차질은 2만270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향후, 노사 간 원활한 논의를 통해 선진임금체계 도입, 주간2교대제 안착 등 현안 해결과 미래 발전전략 합의를 통한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에도 노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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