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세월호법 '심야 마라톤 협상'…합의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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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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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상조사위원장 선임·유족 참여 최대 쟁점…내일 타결

여야의 '세월호법 협상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소속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경대수 의원, 새정치연합 백재현 정책위의장과 전해철 의원은 22일 오후 2시간 동안 만난 데 이어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0시 40분까지 추가 논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여야는 22일 오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심야 마라톤회의'를 갖고 세월호특별법의 후속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야는 이달말 처리 방침에는 이견이 없어 23일 오전 다시 회동을 갖고 세월호법의 남은 쟁점에 대해 모두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부 쟁점에서 워낙 입장차가 커 협상이 타결될지는 미지수다.

여야의 '세월호법 협상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소속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경대수 의원, 새정치연합 백재현 정책위의장과 전해철 의원은 이날 오후 2시간 동안 만난 데 이어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0시 40분까지 추가 논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회동에서 여야는 유가족의 특검후보군 추천 참여 여부는 물론이고 특히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선임 방법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위원장 선임에 대해 여당은 위원 17인 중 일부를 한정해 그 중에서 위원장을 임명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야당은 위원들이 호선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 특검 추천 참여 문제에 대해선 여야의 입장차가 워낙 커 거의 논의가 이뤄지지 못해, 원내대표 선으로 넘겨 최종 합의를 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이달말까지 세월호특별법과 정부조직법,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 등 3개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우 원내대표 취임 후 여야 원내대표가 오찬을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김재원, 새정치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도 배석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세월호 참사 후속대책을 위한 세월호특별법, 정부조직법, 유병언법에 대해선 최대한 협조해 이달말까지 처리하자고 다시 이야기했다"며 "공무원연금 개정도 앞으로 잘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안 수석부대표도 "3개법은 10월말까지 끝내자고 했다"며 "다만 공무원연금은 여당 카드가 나와야 그것을 보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단원고 세월호유가족대책위의 유경근 대변인 등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유족 측은 남은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에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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