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기의 필담] 연기돌에 흔한 발연기 논란 없었던 ‘카트’ 도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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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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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연기돌, 즉 ‘연기하는 아이돌’ 중 많은 이들이 ‘발연기’ 논란에 자유롭지 못했다. 그룹 활동과 병행하다보니 연기를 연습할 시간이 부족하고, 준비가 덜 된 채로 촬영에 임하니 발연기 논란은 자연스레 따라왔다. 그러나 ‘카트’ 도경수(엑소 디오)는 달랐다.

22일 오후 2시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카트’(감독 부지영·제작 명필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카트’에서 도경수는, 일하는 마트에서 5년동안 벌점한번 없었던 열혈 여사 선희(염정아)의 아들 태영으로 분했다. 태영은 까칠하다. 급식비를 내지 않은 엄마가 원망스럽다. 정당치 못하게 함부로 급식을 몰래 먹지도 않는다. 같은 반 학우 수경(지우)이 그냥 먹으라고 해도 끝내 자존심을 지킨다.

“수학여행을 떠나는데 모두 가는 쪽으로 하자. 안 가면 결석처리 된다. 수학여행 기간 동안 학교에서 자습해야한다”는 담임의 말에 엄마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몰래 아르바이트도 한다.

아르바이트로 인해 귀가 시간이 늦어지자 엄마 선희는 혼을 냈고, 자신의 속마음을 알아봐주지 못하는 엄마에게 화가 나 가출을 감행, 편의점에서 먹고 자며 일을 했다.

앞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도경수의 연기는 ‘첫 작품’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유명 작가 장재열(조인성)을 흠모하는, 그러나 환시로 장재열의 눈에만 보이는 한강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카트’에서의 도경수는 ‘괜찮아 사랑이야’와 사뭇 다른 연기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악덕 편의점 사장(김희원)에게 맞는 장면은 실제 상황을 방불케 했다.

여동생(김수안)과 티격태격하는 연기 역시 조용히 무난하게 표현했다. 여러모로 묵직한 느낌을 줬다.

‘괜찮아 사랑이야’를 시작으로 ‘카트’를 통해 연기력을 검증받을 도경수. 도경수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카트’는 마트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여성 노동자들이 회사의 부당한 해고에 맞서 노조를 결성하고 맞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김강우, 도경수, 황정민, 천우희, 이승준, 지우 등이 출연했다. 12세 관람가로 내달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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