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싸게 사자” 경매시장 낙찰률 6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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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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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지지옥션]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부동산 시장 회복세와 서울 전셋값 상승세 영향으로 인천 아파트 경매시장에서는 고가 낙찰이 속출하는 등 낙찰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2일 현재 인천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률은 57.3%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63.0%) 이후 6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인 낙찰가율 역시 지난달 87.8%로 2009년 9월(88.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지난달 10.5명으로 2009년 8월(11.2명) 이후 가장 많았다. 경매시장에 사람이 몰리다보니 경쟁이 치열해지고 낙찰가 역시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여진다.

이달 현재까지 평균 낙찰가율은 87.0%, 평균 응찰자 수는 9.1명으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천 경매시장 활황세는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대출인정비율(LTV) 등 대출 규제 완화로 수요자의 구매력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9·1 부동산 대책 등 각종 규제완화로 시장 회복세가 점쳐지면서 아파트를 최대한 싸게 사려는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열기에 힘입어 이달 경매에 나온 아파트 중 낙찰가율 상위 10곳은 모두 10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경매에 나온 인천 연수구 동춘동 연수2차 풍림아파트 전용 84㎡는 감정가(2억3900만원)의 121%인 2억9000만원에 낙찰됐다.

1일에는 연수구 연수동 솔밭마을 전용 49.6㎡가 감정가(1억3000만원)의 108%인 1억4028만5000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 물건에는 무려 21명이 입찰해 경쟁이 치열했다.

중구 운서동 풍림아이원 전용 60㎡는 8일 1억4359만9000원에 낙찰됐다. 감정가(1억3050만원)의 107% 수준이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전세가 인상 여파가 서울에서 수도권 근방으로 넓어지면서 인천지역 전세가격이 많이 상승했다"며 "서울시내 아파트 매물이 소진되면서 실수요자가 몰려들다 보니 낙찰가율 및 낙찰률 등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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