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한껏 경색된 한국과 일본 양국의 정치 상황과는 달리, 중소기업계를 중심으로 한 민간 교류 협력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일본중소기업단체중앙회가 도쿄에서 개최하는 제66회 일본중소기업단체전국대회에 김기문 회장을 비롯한 한국 중소기업대표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올해 66회째를 맞는 일본 중소기업단체전국대회는 매년 1회 업종과 지역을 대표하는 전국 2000여명의 중소기업단체 대표들이 참가하는 일본 내 가장 큰 규모의 중소기업 행사다.
김기문 회장은 지난해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특별연사로 초청받아 한국과 일본 중소기업간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이번 교류에서 양국은 △가업승계 원활화 △투자교류 및 인적·기술교류 확대 등 민간차원의 동반자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김 회장은 연설문을 통해 "소원해진 양국관계 개선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정경분리 원칙에 입각해 경제주체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신뢰확보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의 대일본 수출입 규모는 한·일 정부간 과거사 입장차로 인해 관계가 악화된 2011년 이후 감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다.
이를 위해 양국 중소기업단체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협동조합과 개별 중소기업분야에서 성공모델을 만들고, 이를 널리 확산시켜 나갈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치계와의 교류, 협력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김 회장과 중소기업대표단은 일본 내 대표적인 친한파로서 한일 경제계 교류의 가교역할을 수행해온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과 기타가와 신스케(北川慎介) 일본 중소기업청 장관 등과 만나, 양국간 교류 정상화와 공통의 경제현안 해소를 위한 협력방안도 찾을 계획이다.
한편 중기중앙회와 일본중소기업단체중앙회는 지난해 11월 '한·일 중소기업 협력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한·일 중소기업 정책포럼을 발족해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내년 1~2월 서울에서 제2회 한일중소기업정책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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