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최고위원직 돌연 사퇴…김무성 체제 100일 만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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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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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23일 최고위원직에서 돌연 사퇴했다. 김무성 대표 체제 100일 만에 지도부 내 분란이 발생했다는 점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새누리당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23일 최고위원직에서 돌연 사퇴했다. 김무성 대표 체제 100일 만에 지도부 내 분란이 발생했다는 점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최고위원을 오늘 사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경남지사를 지낸 비주류 재선 의원으로 지난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3위 득표자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이날 김 최고위원의 사퇴로 인해 김무성 체제는 출범 100여일 만에 예기치 않은 시련을 맞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날 김태호 의원이 전격적으로 최고위원직을 내던진 것은 최근 김무성 의원이 청와대와 각을 세운 '개헌 발언'에 따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명확한 입장을 함구한 채 '경제활성화 법안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최고위원으로서 자신의 무능이 사퇴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도대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 곳인지, 밥만 축내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나 자신부터 반성하고 뉘우친다는 차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사퇴 외에) 아무것도 없다"면서 "이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이완구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 국회에 계류된 경제활성화법을 직을 걸고 통과시켜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회를 향해 '경제활성화 법안만 제발 좀 통과시켜달라. 시기가 있다.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다'라고 애절하게 말씀해왔다"면서 "그런데 국회에서 어떻게 부응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오히려 개헌이 골든타임이라고 하면서 대통령한테 염장을 뿌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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