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지난 22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새로운 전시관을 열었다. '메르세데스 미(Mercedes me)'라는 이름의 이 전시장은 차량 구매 희망 고객을 대상으로 전시장에서 딜러들이 고객을 상대하던 기존 방식이 아닌 자유롭게 일반 고객들에게 차량을 보여주는 '브랜드 체험관'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날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줄리안을 DJ로 초청해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세일즈 총괄을 맡고 있는 최덕준 부사장은 "'메르세데스 미'는 메르세데스-벤츠에 관심이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찾아서 자유롭게 벤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 본사 차원에서 진행되는 '메르세데스 미'를 오픈한 것은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는 최초"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 미'는 지난 6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처음 선보인뒤 젊은 고객층을 타겟으로 각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상대적으로 젊은층의 유입이 많은 강남구 신사동의 이른바 '세로수 길'에 전시장을 설치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이 같은 전략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기존 마케팅 방법이 판매량 증가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아래 서비스 대상을 젊은층으로 확대해 국내 시장 저변을 넓히겠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메르세데스 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콤팩트 세그먼트인 A클래스와 B클래스, 소형 4도어 쿠페인 CLA클래스와 소형 SUV인 GLA클래스를 전시하고 사전 예약을 통해 시승도 진행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콤팩트 모델에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최근 상승하고 있는 실적 기세에 탄력을 붙여 판매량과 함께 국내 수입차 시장 내 영향력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달 3538대를 팔아 3303대를 판매한 BMW코리아를 제치고 월간 수입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벤츠가 월간 수입차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33개월만이다. 특히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만6596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1%나 증가했다.
이 같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취약한 콤팩트 세그먼트에서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것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목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2012년 국내 첫 소형 모델인 B클래스를 출시하며 콤팩트카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2013년 A클래스 출시에 이어 지난 1월 CLA클래스, 8월 GLA클래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콤팩트카 라인업을 확대했다.
특히 CLA클래스는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1000대에 가까운 929대를 판매하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콤팩트 모델 판매를 이끌었다.
CLA클래스 판매에 힘입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콤팩트 모델 판매는 지난 9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104% 판매가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콤팩트 카 판매 비중은 현재 전체 모델에서 7.8%다.
최 부사장은 앞으로 콤팩트 모델에 대한 마케팅을 더 강화해 판매량을 더욱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내년 상반기 A클래스의 고성능 모델인 A45AMG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콤팩트 세그먼트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해당 부문에서 판매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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