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의 열기가 뜨겁다. 지난 1987년 자동차시장 개방 이후 수입차의 국내 점유율은 꾸준한 증가세다. 올해 국내 신규 등록된 수입차 누적 점유율은 지난 9월까지 15%에 육박했다. 지난 2004년 2.65%에서 10년 만에 무려 6배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확대가 눈에 띈다. 주 5일제, 대체 휴일제 시행으로 여가활동이 증가하면서 기존 세단 중심의 구매 트렌드에서 벗어나 점점 SUV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 9월 SUV는 총 4406대가 판매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도 이같은 트렌드에 발 맞춰 오는 11월 11일 닛산의 첫 소형 SUV 디젤 모델인 ‘캐시카이(Qashqai)’를 선보일 예정이다. 캐시카이는 이란 남서부 산악지대의 유목민이라는 뜻으로 SUV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캐시카이는 2007년 글로벌 시장 출시 이후 현재까지 200만대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다. 캐시카이는 국내 출시 전부터 유럽 SUV 시장을 평정한 뛰어난 상품성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소비자 반응도 괜찮다. 캐시카이는 지난 9월 15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3주 만에 300대를 돌파를 기록했다.
국내에 선보이는 캐시카이는 1.6리터 터보 디젤 엔진을 얹은 모델이다. 이 엔진은 낮은 rpm 영역에서부터 최대 토크인 32.6kg.m(1750rpm)를 발휘한다. 중저속 구간이 많은 한국의 도심 주행 환경에 최적화돼 있으며 운전의 즐거움까지 제공한다. 여기에 닛산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무단변속기 ‘엑스트로닉 CVT(Xtronic CVT)’를 조합해 신속한 반응 속도를 이끌어낸다.
뛰어난 공간 활용성도 갖추고 있다. 2645mm의 휠베이스는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의 높은 활용성도 더해졌다. 2개의 양면 플로어 판넬을 이용해 무려 16가지 구성이 가능한 듀얼 플로어 시스템을 적용해 상황에 맞는 적재를 가능하게 한다.
첨단 기술도 대거 탑재했다. 캐시카이는 동급 최초로 전방 비상 브레이크와 차선 이탈 경고시스템이 적용됐다. 여기에 사각 지대 경고시스템, 운전자 주의 경보 등을 통해 운전자와 탑승객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한다.
주차 공간이 협소한 한국의 환경에 적합한 첨단 주차 기술도 탑재됐다. 이동물체 감지기능이 적용된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 차량 주변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인텔리전트 파크 어시스트를 통해 보다 편한 주차가 가능하다.
캐시카이는 국내 시장에서 총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 가격대는 3200만원~3900만원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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