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AG폐회식 총감독 박칼린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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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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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어떤 불가능의 벽이 우리의 앞을 가로막더라도 우리는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내일이 대회의 파이널이자, 폐회식이다. 기대된다.

박칼린 총감독[사진제공=인천APG조직위]


폐회식은 ‘Anytime, Anywhere...(언제, 어디서나)’이라는 주제이다.

인생은 불가능의 연속이며, 언제 어디서나 그러한 도전은 만날 수 있는 것이다

. 또한 그 어떤 불가능의 벽이 우리의 앞을 가로막더라도 우리는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담고 싶었다. 그리고 장애인AG이 개최되었던 인천을 언제 어디서나 기억해 달라는 메시지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폐회식은 한국의 전통을 주요한 테마로 공연을 준비했다. 고유한 한국전통을 재해석한 부분도 있고, 육고무와 삼고무 합동공연의 경우 국악인과 61사단 장병들, 리틀엔젤스 공연단 등이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게 될 것이다.

북소리는 심장소리와 같다. 설레고 흥이 나는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취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전통에서, ‘잔치’는 ‘흥겹게 한판 놀자’는 개념으로 폐회식에 함께 참여해 축제처럼 흥겹게 즐기자는 의미로 준비했다.

Q. 개회식 이후 폐회식 준비로 바빴을 텐데 어떻게 지냈나?
A. 개회식 이후 모두가 긴장이 풀렸다. 그러나 눈앞에 폐회식 일정이 있었기에 마음 편히 쉴 수는 없었다. 비 오는 날은 실내에서 연습하며 폐회식 준비에 집중했다.

어제(22일)는 연습하던 중, 수영의 이동구 선수 경기를 관람하는데 너무나 놀라웠다.

흥분하며 응원하고 모든 선수를 향해 박수를 보내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폐회식은 개회식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공연이기에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 장애인AG가 내일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아쉽다.

Q. 개막식, 경기, 폐회식 3단계가 잘 진행되면 인천장애인AG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것. 개회식 이후 경기를 관람하며 공연 때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은 느낀 것이 있는가? 폐회식에 포함되었나?

A. 어제 수영 경기를 관람했다. 제일 처음 장애인스포츠경기를 관람한 것은 소치 패럴림픽이다.

물론 미국에서는 장애인에 관련된 것이 많이 보편화되어 있어서 어릴 적에는 일상적인 경험이었다.

그러나 성인이 된 후, 본격적인 장애인 스포츠를 관람하는 것과 장애인AG 개폐회식 총감독으로서 보는 경기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개폐회식을 준비하면서 여러 패럴림픽, 아시안게임의 오프닝 공연을 보았으나, 이번 인천장애인AG의 메시지는 장애인스포츠 경기를 직접 보면서 도출해낸 것이다. 장애인선수들이 도전하며 살아온 삶, 세계 대회에서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그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선수들이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왔던 모든 조력자분들에게 분명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감동적인 사연이 있을 것이며, 우리는 그걸 조명하고 싶었다. 이동구 선수의 수영 경기를 본 후 폐회식의 컨셉을 ‘축제’로 잡은 것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경기에 참여한 모든 선수, 그들을 도운 모든 조력자들에게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

Q. 박칼린 감독의 멘토가 있다면 누구인가? 삶의 철학이 있다면?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A. 음악을 할 수 있도록 나를 지탱해준 3명의 멘토가 있다. 10대 중반 중․고등학교 스승, 뮤지컬계의 대선배, 사랑하는 가족이다.

지금까지 음악가로서 지낼 수 있는 건 오로지 음악 스승들 덕분이다. 또한 많은 어려움과 위기를 겪을 때마다 나를 지탱해주고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부모님이 있기에 지금 이 자리에 내가 있다. 이들과 살아온 내 삶이 분명 공연이 그대로 반영 되었을 것이다.

좋은 스승이 옆에 있다는 건 축복이다. 그리고 멘토 뿐만 아니라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그리고 그 일을 사랑하라. 그러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견딜 수 있는 뜨거운 열정이 솟아날 것이다.


Q. TV 시청자, 폐회식 관람을 고민하는 국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

A. 우리는 누구나 죽음을 맞는다. 장애인AG을 보면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할지에 대한 ‘배움’이 있다. 인생은 불가능의 연속이라는 것. 불가능의 벽 앞에 절대 포기하지 말 것. 쉼 없이 도전할 것. 그 도전으로 불가능은 이미 가능이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장애인AG은 ‘빛나는 경험’이다.

단 한번 만이라도 경기를 관람하고, 또한 폐회식에 와서 그 빛나는 경험을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


Q. 폐회식 때 한국 전통 공연이다. 인천 무형문화재가 공연에 출연하가?

A. 개회식에서 인천에 대한 많은 이야기와 메시지를 담았다. 점자 포퍼먼스와 반딧불이 퍼포먼스는 인천의 특징을 살려낸 부분이었다. 폐회식은 전반적으로 인천장애인AG 경기와 한국적 색채를 부각하는데 집중했다. 한국 전통의 차전놀이는 상대와 경쟁하며 겨루는 전통놀이로 장애인AG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아시아 선수단에게 한국전통문화를 기억에 남겨드리고 싶었다.



Q. 뮤지컬 감독으로서 종합 스포츠대회의 개페회식을 맡았는데, 박칼린만의 색깔이 있다면? 폐회식에서 장애인AG만의 특징적 요소가 있다면?

A. 뮤지컬은 실내 공간, 한정적인 공간에서 진행된다. 그러나 이번 개폐회식은 야외 오픈된 공간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분명한 건, 실내든 야외든 공간의 차이가 아니다. 우리는 이번 개폐회식에서 다른 장애인AG과는 다른 걸 전달하고 싶었다. 기존에는 항상 선수를 집중했다면, 우리는 선수뿐만 아니라 그들을 도왔던 조력자까지 집중했다.

박칼린만의 색깔이라면 결국 메시지와 쇼적인 구성이다. 개회식에서는 각 섹션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사람들의 ‘창의성’을 상징화할 수 있도록 나만의 색깔로 표현했다.

폐회식은 한국의 잔치를 벌여보자고 생각했다. 한국에서는 항상 좋은 일에는 잔치와 축제가 따른다. 또한 낯선 나라에 가면 대부분 그 나라의 전통문화를 한번쯤은 체험해보고 싶어 한다.

인천장애인AG에 참여한 6천여 명의 아시아 선수단에게 한국전통문화를 마음껏 즐기게 하고 싶었다. 폐회식에 등장하는 차전놀이는 한국 전통 놀이이다. 한국적인 것, 힘찬 것, 경쟁하지만 놀이로서 즐기는 것이기에 우리 인천장애인AG과 너무나 흡사하다.


Q. 개폐회식 감독을 맡았던 소회는?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많은 사람들과 협업해야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나의 역할에 대해 재점검 할 수 있었다.

나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던 계기였다. 또한 내가 모르는 것은 바로 인정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번 장애인AG에 참여했던 연출팀은 처음부터 내가 믿고 선택한 소중한 나의 동료들이다. 이번 공연을 함께 준비하면서 그들의 장점이 얼마나 우수한지 알 수 있었고,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더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기대되고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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