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이달 28∼29일 연세대 은명대강당에서 '제1회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16개국에서 온 40여명의 해외 학자와 110여명의 국내 북한 연구자들이 참석한다.
다양한 분야의 세계의 북한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규모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북한을 '유격대 국가', '정규군 국가'로 규정했던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당·국가 체제'로 복원됐다는 발표를 한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가 과거의 안보·정치 중심적 접근에서 벗어나 사회, 문화, 여성, 문학, 인구, 지리, 도시,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북한 연구의 영역을 넓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회 기간 운영될 토론 분과는 '북한의 새로운 세대와 교육', '북한의 젠더 질서와 문화 냉전의 지형', '북한의 문학, 예술, 문화재', '북한 시장화의 동학', '북한의 보건과 환경', '북한의 일상 생활과 커뮤니케이션의 세계', '북한의 건축과 미술', '북한의 권력 구조' 등 21개에 달한다.
이 밖에도 북한의 영화, 조형예술, 음악, 미술, 건축 등을 주제로 한 각 분야 전문가가 나와 주제별 해설을 한다.
이기동 조직위 사무국장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박사는 "그간 북한 관련 학술 행사에서 많이 나왔던 1.5트랙 인사들보다는 북한학 분야에서 순수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원로·신진학자들이 모이는 장을 마련한다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이들이 학술 활동을 통해 각국의 대북정책의 토양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가 큰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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