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바꿔달고 제2의 도약 노리는 지방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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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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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S금융그룹, JB금융그룹 등 지역색 탈피할 새 이름 찾기 나서

[사진 출처: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지방은행들이 간판을 바꿔달고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다른 지역의 은행을 인수한 지방은행들이 기존 지역 이미지에서 벗어나 모든 계열사를 아우를 수 있는 사명 바꾸기에 나선 것이다.

23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BS금융그룹, JB금융그룹 등 주요 지방은행들이 사명 교체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 지방은행은 최근 M&A(인수합병)를 통해 다른 지역의 지방은행을 인수했다. 이에 기존 지역색에서 탈피해 전국구 은행으로서의 이미지를 담을 수 있는 새로운 이름을 찾고 있다.

BS금융지주는 현재 부산·울산·경남에 거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사명을 공모하고 있다. BS금융그룹은 최근 인수한 경남은행이 지난 10일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자산 91조원, 임직원수 8000여명에 달하는 국내 5위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이에 'BS'가 내포하고 있는 부산이라는 지역색을 지우고 울산·경남을 아우르는 동남경제권 대표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사명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

BS금융그룹은 공모 결과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새로운 사명을 정하고 내년 3월 안에 새로운 CI를 제작할 예정이다.

박재경 BS금융지주 전략재무본부장은 "이번 사명 공모를 통해 다시금 지역사회 여러분들의 뜻을 모아 BS금융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글로벌한 의미의 사명을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JB금융그룹도 지주사 이름 변경을 검토 중이다. JB금융그룹 역시 전북 지역을 넘어 광주, 전남까지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사명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JB금융은 순 우리말 사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B금융그룹은 최근 광주은행을 인수했다. 이에 총자산이 40조원 규모로 커졌다. JB금융그룹은 사명 변경과 함께 전북은행과 광주은행간 강점 및 인프라 공유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JB우리캐피탈 등 계열사간 공동 상품 개발과 제휴를 통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역을 기반으로 영업해오던 지방은행들이 수도권을 비롯해 다른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지역색이 없는 새로운 이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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