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조 합작투자' 결실…울산아로마틱스 준공 "국내 최대 PX 생산력 확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10-23 15: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파라자일렌(PX) 등 화학제품 연 160만t 생산

SK종합화학의 울산아로마틱스 합작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SK와 일본 기업이 손잡고 추진한 약 1조원 규모의 합작 투자사업이 3년 만에 완성됐다. 이번 사업은 개정된 외국인투자촉진법 적용의 첫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SK종합화학(대표 차화엽)은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인 JX에너지와 합작해 건설한 울산아로마틱스(UAC) 공장이 공식 출범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SK종합화학과 JX에너지는 울산광역시 SK울산콤플렉스에서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기무라 야스시 JX홀딩스·JX에너지 회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등 양사 관계자와 김기현 울산시장 등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아로마틱스 준공식을 열었다.
 

◆SK이노베이션, 국내 최대 PX 생산능력 확보

SK종합화학과 JX에너지가 각 50%씩 총 9363억원을 투자한 울산아로마틱스는 연간 파라자일렌(PX) 100만t, 벤젠 60만t 등 아로마틱 계열 화학제품 160만t을 생산하게 된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계열사는 국내 석유화학 기업 중 최대 규모인 연 281만5000t의 PX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울산아로마틱스 외에 SK종합화학은 울산 No.1·2 PX 공장 80만t, 싱가포르 주롱아로마틱스 합작공장 21만5000t 등 101만5000t, SK인천석유화학은 130만t의 PX 생산능력을 각각 보유해왔다.

JX에너지가 울산아로마틱스 공장에 투자한 자금은 약 4600억원으로, 지금까지 국내에 투자한 사례 중 최대 규모다. JX에너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3위 정유사이자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이다.

울산아로마틱스 공장은 지난 3월 기계적 준공 이후 시험가동을 거쳐 6월부터 본격 가동 중이다. 현재 100%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 이 공장에서 생산된 PX과 벤젠의 95%는 중국 등 해외시장에 수출되고 있다.

◆외촉법 적용 첫 사례, 국내 투자 활성화 일조

이번 합작 사업은 외촉법이 적용된 첫 사례다. 2011년 시작된 이번 합작사업은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지분 100%를 소유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 규정에 사업이 지연됐다. 하지만 올해 초 외촉법 개정으로 외국회사와 합작투자에 한해 의무 보유 지분이 50% 이상으로 완화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울산아로마틱스 프로젝트는 JX에너지와 SK종합화학의 성공적인 협력모델로서, 향후 두 회사가 손잡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생산기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무라 JX에너지 회장은 “울산아로마틱스가 양사의 발전에 오랫동안 기여하는 튼실한 공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렇게 훌륭한 결실을 보도록 함께 노력해준, 소중한 벗 최태원 회장과 SK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과 JX에너지는 지난 2004년부터 경영진 간 공동 세미나 등을 통해 교류관계를 맺어왔으며, 최태원 회장과 기무라 회장도 연구모임을 함께 하며 우의를 다져왔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태 당시 JX에너지가 정유공장 가동 중단으로 2억달러 어치의 원유를 처리하지 못하게 되자 이를 전량 구매해 주고, 일본에 부족한 각종 석유제품을 공급해 주기도 했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울산아로마틱스가 외자 유치를 통해 국내 투자 활성화에 일조한 것에 더해 지속적인 수출 확대로 울산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