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부금융협회가 23일 제주 에버리스리조트에서 개최한 '2014 소비자금융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등록 대부업의 서민금융 역할과 순기능' 주제발표를 통해 신용 7~9등급 이하 저신용자가 총 506만명이며 이들의 사회생활을 위해 필요한 총 초과자금수요는 39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 대부업권의 소액단기 신용대출의 시장규모가 18조7000억원이며 현재 7조9000억원이 공급됐다. 약 10조8000억원의 대부업권 초과수요가 존재하는 셈이다.
그는 "시중은행의 우량 신용자 중심의 대출관행과 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의 영업, 상호금융기관의 영업기반 약화와 보수적 경영 성향으로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등록 대부업이 생활 및 사업활동 목적 대출을 통해 국내총생산(GDP) 성장에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등록 대부업은 지난 8년간 26조7000억원의 생활 및 사업활동 목적의 대출을 취급해 약 41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6만명의 고용창출효과에 기여했다"며 "연평균 0.08%포인트의 GDP 경제성장률 증가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또 등록 대부업 대출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타 금융권에 비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등록 대부업은 가계 및 자영업자의 소비·투자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대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76%에 달해 생산, 부가가치, 취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높은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에 따르면 등록 대부업은 28만명의 한계채무자가 보유한 2090억원의 채무를 감면했으며 세금납부를 통해 1조8180억원의 국가재정에 기여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는 주요 대부업체 대표 50여명과 금융당국, 지방자치단체, 학계 등에서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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