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현지 선거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대선의 표심이 호세프 대통령 쪽으로 다소 기우는 것으로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가 점차 개선되면서 중산층 표심이 호세프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노동자당 지지층의 결집도 한몫 했다는 평가다.
당초 이번 결선 투표는 네비스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다. 대선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한 마리나 시우바 브라질사회당(PSB) 후보가 네비스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두 후보간 지지세력 통합이 형성되면서 초반 여론조사에서 네비스 후보의 지지율은 호세프 대통령을 추월하는 듯 보였다.
실제 시우바 후보가 네비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이날 브라질 시사주간지 이스투에가 이날 2000명을 대상으로 웹사이트에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당시 네비스 후보의 지지율은 52.4%로 호세프 대통령(36.7%)을 큰 폭으로 따돌렸다. 시우바 후보의 표를 네비스가 고스란히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구했다. 최근 여론사 결과를 보면 1차 투표에서 시우바가 얻은 표가 네비스에게 쏠리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지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가 전날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기권표와 무효표를 제외한 유효득표율은 호세프 대통령 52%,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는 48%로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복스 포풀리(Vox Populi)의 조사도 이와 비슷했다. 유효득표율은 호세프 52%, 네비스 48%였다.
두 후보의 유효득표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에 있지만, 전체적인 판세가 호세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으로 바뀌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개선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국민들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42%로 지난해 6월(30%)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부정평가는 20%로 지난해 11월(17%) 이후 가장 낮았다. 37%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과 실업 문제가 더는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으며, 경제 상황에 관해서는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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