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삼진어묵 등 지역 유명맛집 입점으로 가공식품군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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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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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이용고객, 가장 큰 관심사는? … ‘맛’

지난 8월 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에 부산의 대표 어묵 브랜드 인 ‘삼진어묵 베이커리’가 입점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제공]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백화점 이용고객들이 주로 선호하는 상품은 무얼까? 그 답은 역시 의류와 해외명품. 하지만, ‘가공식품군’의 매출성장세와 변화 폭이 심상치 않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올해(1월~9월)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의 구매성향을 조사한 결과, 3년전(2011년)과 비교해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상품군은 ‘가공식품군’이다. 한마디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며 매출 상위권으로 성큼 진입한 것이다.

실제, 델리, 스넥으로 대표되는 가공식품의 매출비중은 3년전 불과 1%대였던 것이 올해 4%까지 높아지면서 핸드백 등 패션잡화군을 밀어내고 당당히 5위권에 올라섰다.

매출상위 5개상품군은 2011년 기준, 캐주얼(18%), 명품(12%), 레저•스포츠(9%), 화장품 (9%), 피혁잡화(4%) 순이었고, 올해(1월~9월) 역시 캐주얼(15%), 명품(14%), 레저• 스포츠 (9%), 화장품(7%)으로 상위 4개 상품군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가공식품군(4%)이 피혁잡화 군을 밀어 내고 전체 상품군에서 매출 5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이처럼 큰 폭의 성장을 가능케 한 배경을 ‘지역유명 맛집’에 두고 있다.. 수년간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지역과의 상생노력의 일환으로 집중 유치한 지역 맛집들이 매출은 물론이고, ‘고객집객 효과’까지 일으키면서 그야말로 ‘매출효자’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2009년 옵스 베이커리, 라멘 이찌방을 시작으로 B&C 베이커리, 남포수제비, 삼진어묵까지 현재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에 입점한 브랜드 22개가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역고객들로부터 ‘검정된 맛’으로 오픈과 동시에 해당 상품군내 최고 매출을 올리는 것은 물론, 백화점과 업체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역민과 함께 만든 상생모델’로서의 가치 가 지역에서는 더욱 큰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상품군별 구매성향을 보면 여성은 캐주얼(18%), 남성은 명품(16%)에 가장 많은 소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는 화장품(11%)과 피혁잡화(7%), 30 대는 아동상품(6%), 40대는 가공식품(5%), 50대는 골프용품(4%)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60대, 70대는 명품에 각각 12%, 11%로 지출이 가장 많았고 화장품도 7%~10%이상 차지하는 등 젊은 층 못지않게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식품MD2팀 조용욱 팀장은 “최근 입점한 지역 맛집들이 백화점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기상품으로 급부상했다”며,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전국, 또는 세계각국의 맛집브랜드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 성장세는 더욱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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