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빛바랜 마을 새롭게 단장하니 주민 얼굴도 밝아졌어요."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전농 60번지 일대에서 지난 3~4일 '우리동네 우리가 그린다'를 주제로 벽화사업을 전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농동 골목에서 슈퍼마켓을 운영 중인 조용현(60)씨는 "벽화사업이 주민들의 마음을 가볍게 하고 학생들 정서 안정에도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후 불량주택이 밀집된 곳을 깨끗하고 밝은 환경으로 개선하기 위해 전농2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동대문구 주민참여예산을 받아 진행했다.
전일중학교, 전농중학교, 해성여고, 해성컨벤션고등학교의 학생 자원봉사들과 지역주민들이 색을 입혔다. 밑그림은시립대학교 학생들이 그렸다.
전농1동에서는 '남기고 싶은 동대문구, 살고 싶은 동대문구, 찾고 싶은 동대문구'를 주요 콘셉트로 추진했다. 과거 낙후된 동네에 이색적인 스토리를 부여, 공동체의식을 회복하는 한편 자부심 고취에도 일조했다는 평이다. 내달 초에 간단한 주민 초대행사를 열 예정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전농동은 빨래터를 비롯해 세계적인 명작을 탄생시킨 박수근 화백이 거주하던 동네"라며 "지역사회 공동체를 회복시키고 이웃간 정을 나누는 사업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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