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특수강 새 주인 ‘현대제철 VS 세아홀딩스’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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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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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부특수강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동부특수강 인수를 위한 본입찰이 23일 마감되면서 세아홀딩스와 현대제철 중 누가 새로운 주인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세아홀딩스와 현대제철 관계자는 “본입찰을 위한 서류제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재무적투자자(FI)유치에 실패한 동일산업은 자금조달에 부담을 느껴 최종 입찰서 제출을 포기했다.

동부특수강 인수에 있어 변수는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약 3000억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으나 두 회사 모두 인수 의지가 강한 만큼 시장 예측가격보다 더 높게 써 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제철의 경우 8638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통 큰 배팅도 기대할만 하다. 반면 세아그룹은 세아홀딩스(1587억원), 세아제강(777억원), 세아베스틸(866억원), 세아특수강(172억원) 등을 합쳐도 약 3400억원 수준에 불과해 차이가 큰 상황이다.

다만 세아홀딩스의 경우 FI유치에 실패했으나 본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자금조달 계획을 세워놓은 만큼 막판뒤집기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또 다른 변수로는 고용승계 여부다. 현대제철은 2004년 한보철강 인수 당시 100% 고용승계를 조건으로 내걸면서 포스코-동국제강 컨소시엄을 따돌렸고 지금의 일관제철소 체계의 초석을 다질 수 있었다. 이번 동부특수강 인수에도 100% 고용승계는 변함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아홀딩스 역시 고용 부분은 최대한 보존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특수강 사업에 새로 진입하는 현대제철과 달리 기존 특수강 사업을 영위중인 세아홀딩스의 경우 영업 및 판매부문의 중복이 불가피해 일부 인원 조정은 있을 수 있다는게 업계측 시각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두 회사가 가격을 얼마씩 제시 했는지 알 수 없지만 현대제철의 인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번 동부특수강 인수전은 24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 한 뒤 11월부터 2개월간 실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종 인수를 위한 계약 체결은 내년 1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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