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재섭, 오늘 ITU 표준화 총국장 도전…터키·튀니지와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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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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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한국이 24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세계 표준화를 주도할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화총국장 진출에 도전한다.

ITU 표준화총국장 후보로 출마한 이재섭(54)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4 ITU 전권회의 본회의에서 터키의 아흐멧 에르딘 ITU 설립 150주년 이사회 부의장, 튀니지의 빌렐 자모시 ITU 표준화총국 연구분과장 등 2명과 맞대결을 펼친다.

표준화총국장은 이동통신, 인터넷TV(IPTV), 정보보안, 무선주파수인식(RFID) 등 글로벌 ICT 표준을 총괄하는 자리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세계 ICT 표준화 부문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해 국내 ICT 산업과 기술을 발전시키고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KT에 몸을 담던 1992년 ITU 표준화총국(ITU-T)에 발을 디딘 이래 미래네트워크 통신망 구조 분야(SG13 WP1) 의장, 차세대 네트워크(NGN) 포커스 그룹 의장, SG13 부의장 겸 WP2 의장 등을 거쳐 2009년부터 현재까지 SG13 의장을 맡고 있다.

이 후보는 약 22년 간 ITU 표준화총국에서 일하며 차세대 통신망, IPTV, 클라우드 컴퓨팅, 미래 인터넷 등 글로벌 ICT 사안 대부분의 기술표준에 관여했다.

오랜 기간 ITU 근무 경험과 관련 분야 전문성 등을 바탕으로 2006년 표준화총국장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전파총국장, 개발총국장과 함께 치러지는 표준화총국장 선거에서는 1국 1표 원칙 아래 선거별로 과반수 득표한 후보가 당선된다.

그러나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초 투표 6시간 이후 재투표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당선자 결정이 주말 이후인 27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총국장 3명에 대한 선거도 당초 이날 오전 열릴 예정이었으나 23일 치러진 사무차장 선거가 이런 이유에서 이날 오전으로 미뤄짐에 따라 순연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전날 최양희 장관 주재로 오찬 리셉션을 열어 전권회의 175개 참가국 수석대표 등에게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며 막판 득표 활동에 매진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7일 치러지는 ITU 이사국 선거에서 7선에 도전한다.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정된 총 13개 이사국 자리를 놓고 16개국과 경합 중인데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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