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에볼라 의료진 PKO 자격…감염자 미국·유럽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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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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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이 인천공항검역소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검역 대책을 보고받고 있다.[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다음달 말 에볼라출혈열 발생국인 서아프리카로 보내지는 의료진은 평화유지활동(PKO) 요원 자격으로 파견된다. 이들이 현지 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는 현지 병원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서울 마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에볼라 위기대응 보건의료인력 모집 관련 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서아프리카 파견 에볼라 대응 보건의료인력을 공개 모집한다. 정부 차원에서 에볼라 발생국에 의료진을 파견하는 사례는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모집 직종은 의사·간호사·임상병리사·현장안전관리자 등이다. 의사·간호사·임상병리사는 감염성 질환이나 중환자 관리, 응급의료 등에 대한 전문성 또는 경력을 갖추고 영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한 경우 지원할 수 있다.

구체적 선발 규모와 활동 범위 등은 다음 달 초 서아프리카에 파견되는 선발대의 현지 수요조사 결과 등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파견자들은 현지 교육과 활동, 임무 종료 후 격리기간 등을 포함해 모두 7~9주간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PKO 요원 자격으로 파견된다.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국제사회 요청에 따른 사실상 최초의 PKO 의료지원”이라며 “파견 의료진은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른 관용여권 발급과 보상,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견자들이 에볼라에 감염된 경우 에볼라 감염 보건의료 인력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현지 병원이나 에볼라 치료 경험이 있는 미국·유럽 소재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는다. 또 임무를 마친 모든 파견자는 21일간의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간 동안 현지나 제3국 등에 격리됐다 귀국한다.

권 정책관은 “파견 의료진이 활동 중 에볼라에 감염되면 최선의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며 “현지나 미국·유럽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제공하고, 본인이 원할 경우 국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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