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엔터비즈] 지상파의 웹드라마 출격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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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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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서치열전' 포스터[사진제공=KBS]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KBS가 지상파 방송 최초로 웹드라마를 론칭했다. 웹드라마란 TV가 아닌 모바일이나 컴퓨터를 통해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일컫는다.

한주완, 민지아 주연의 '간서치열전'(연출 박진석)은 KBS가 첫번째 웹드라마로 선택한 작품. 지난 13일부터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총 7회 분량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는데 일주일 만에 누적 조회수 100만 건을 돌파하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지난 23일부터 서울 여의도 CGV에서 진행되는 '제 4회 단막극 페스티벌'에도 초청되면서 지상파의 웹드라마 시장 진출의 순항을 시작했다.

'간서치열전'의 인기는 KBS 단막극이 한국 드라마시장에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장밋빛 미래를 여는 신호탄이 되었다는 점에서 '좋은 예'가 되고 있다. 더불어 웹과 TV의 미디어 융합을 통한 새로운 시청형태를 구축하는 전례를 남기게 됐다.

KBS가 웹드라마 시장으로 눈길을 돌린 게 그리 예사로운 일은 아니다. 지난해 2월 '러브 인 메모리'를 시작으로 '무한동력', '낯선 하루', '방과 후 복불복' 등 2년 동안 15편이 넘는 웹드라마가 제작, 인기를 얻으면서 지상파 드라마의 웹드라마 제작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어 왔기 때문.

KBS는 웹드라마 제작을 통한 부가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제작비 대부분을 PPL로 마련한 후 동영상 광고 수익, 해외 판매 등을 통해 수익을 내는 웹드라마는 시청률과 광고 판매 여부가 수익을 좌우하는 TV 드라마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 대비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회당 1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한 미니시리즈가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5개 이상의 제작지원사가 있어야 하고 또 방송 광고 역시 완판되어야 하는 현재 방송 구조에서 적은 투자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대안은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케이블 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이 등장하면서 지상파 드라마만의 경쟁력이 낮아진 것도 KBS가 웹드라마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된 한 요인이다.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볼 수 있다는 장점도 한몫한다.

KBS는 '간서치열전'을 시작으로 웹드라마 제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드라마의 발전을 장기적으로는 부가적 수익 창출의 창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관계자는 "KBS가 웹드라마 시장에 진출하면서 방송 영역을 확대하고자 한다. 웹을 통해 '간서치열전'을 먼저 본 시청자가 상당수다.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간다면 웹드라마 시장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멀리 본다면 대한민국 방송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지 않겠나. 경제적 효과 역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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