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2011년 4094억원이던 국내 어묵 시장은 지난해 4428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전개되면서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 어묵 시장은 부산지역에 위치한 중소기업들이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42.7%(매출액 기준)였던 중소기업의 점유율은 2012년 39.4%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35.7%를 기록했다. 올해는 30%선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는 대기업들의 꾸준한 시장 진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이 내놓은 ‘삼호어묵’이 2011년 750억(24.2%), 2012년 885억원(26.7%), 2013년 920억원(28.1%)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사조대림의 ‘대림 선어묵’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쫓고 있다.
이외에 동원 6~7%의 점유율 기록하고 있으며, 그 뒤에서 한성기업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게다가 최근 풀무원이 ‘프리미엄 어묵’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12종의 어묵을 대거 출시하고 있어, 식품 대기업들의 ‘어묵 각축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어묵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어묵도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어묵이 유명한 부산 등지에서는 ‘삼진어묵베이커리’ 등 어묵 전문숍이 생기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수십여종의 다양한 모양과 맛의 어묵을 판매하고 있다.
일부 백화점에서는 고급 어묵 매장을 열어 매월 수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어묵의 유통채널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이외에도 햄버거에 어묵을 넣은 ‘햄버거 어묵’를 비롯해 ‘어묵 초밥’ ‘어묵 생면’ 등 어묵의 다양한 변신이 시도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묵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이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이로 인해 국내 어묵 시장의 질적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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