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창업 100년이 넘는 IT 업계의 거대기업 미국 IBM이 경쟁 환경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IBM은 최근 반도체 부문의 분리를 발표하고, 저가 서버 부문의 매각과 함께 사업구상을 재정비 중인 가운데 올해 3분기(7~9월) 매출액이 끝없이 감소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분석 분야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시키고 있으나 아직 IBM 전체 수익에 본격적으로 공헌하지 못하고 있어 IBM이 이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IBM은 대형 서버와 하드웨어 부문의 하락이 현저하게 일어나고 있으나,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수익을 내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3분기 실적에서는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수익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IBM의 성장 가능성도 불투명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2015년 목표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IBM이 고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업계가 전례 없는 스피드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와 소셜서비스, 모바일 기기 등이 침투하면서 고객의 수요는 크게 변화하고 있다.
IBM의 경쟁업체도 아마존닷컴, 구글 등 신흥세력으로 변화했으며 최근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와 모바일 부문과 클라우드 부문에서 잇따라 제휴하는 것도 IBM의 위기감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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