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달 분양 예정 단지 중에는 수도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세종시와 부산 중심지 등 알짜 물량이 많아 흥행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국에서 약 14곳의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고 본격 청약 일정에 들어갔다.
하반기 부산 분양단지 중 최고 유망단지로 꼽히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장전’은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지난 24일에만 1만여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26일까지 4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모델하우스를 한 바퀴를 두르는 등 인파가 몰리면서 방문객들에게 안전지침을 나눠주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현대건설이 수원시 영통 지역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영통’은 주말 사흘간 약 3만8000명이 모델하우스를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수원 지역 하반기 최대 공급물량인 데다 대부분 중소형 위주로 설계돼 실수요자 관심이 높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대우건설이 천안시 성성3지구 도시개발구역 A1블록에 분양하는 ‘천안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도 3일 동안 2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대우건설 서상배 분양소장은 “전 가구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되고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많은 실수요자들이 방문했다”며 “성성지구 첫 분양 단지와 업성저수지 영구조망권을 확보한 점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한국토지신탁이 경북 안동시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안동’은 모델하우스 23일 개관 이후 주말까지 2만1000여명이 다녀갔다. 오산 세교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의 ‘오산 세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에 3일간 1만5000여명이 몰렸다. 세교신도시 첫 민양 분양단지로 판상형·4베이·4룸 등 특화 설계가 호평을 받았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9·1 대책 등으로 각종 규제가 완화된 데다 택지지구 지정이 당분간 중단될 것이라는 발표 이후 신도시·택지지구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내년 2월부터는 청약 1순위 요건 완화로 청약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점도 연내 구매심리 진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청약제도 개편을 통해 서울·수도권 청약 1순위 요건을 청약통장 가입 2년에서 1년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초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년 이상~2년 이하가 대거 1순위로 편입돼 1순위자가 대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11월에도 위례신도시 등 인기 지역에서 대형 건설사 분양이 예정돼 청약 열기는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위례신도시에서만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C2-4·5·6블록)’,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C2-2·3블록)’를 분양한다. 대림산업과 GS건설도 위례신도시 A2-2블록 ‘위례자연&자이 e편한세상’을 공급한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중심지 F13-1·14·15블록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서대문구 ‘북아현푸르지오’, 종로구 ‘경희궁 자이’ 등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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