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중국 경제가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 7.3%를 달성하며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완화 됐으나 산업구조조정 가속화, 소비회복 지연,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여 7% 초반대의 성장률이 고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도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응 및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은 27일 발표한 ‘중국경제 3분기 평가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3분기 중국 경제는 전분기와 정부목표치를 하회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았던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에 머물렀다”며, “시장전망치 7.2%를 넘어서면서 중국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완화시켰지만, 이번 성장률은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경기회복과 연말수요 증가에 힙 입어 선진국 수출이 증가한 결과로 중국 내부적 요인에 의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소비, 투자 등 실물경제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중국경제가 가진 구조적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내수확대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3.1%에서 9월 11.9%로 낮아졌으며 중국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고정자산투자도 16.1% 증가에 그쳐 지난해 19.7%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됐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국경제 성장둔화가 더욱 가속화되어 올해 정부 목표치 7.5%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7%대 초반으로 성장률이 고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경제의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대중국 수출은 단기적으로 큰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협이 계량적으로 측정한 결과 중국 경제성장률이 1%p 떨어지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증가율은 1.3%p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중국의 수출회복에 따른 연쇄효과로 부품과 중간재를 주로 수출하는 우리 대중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최근 EU발 재정위기 재발 조짐과 미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신흥국 경기 침체, 연말 수요의 감소 등 대외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출 증가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구조조정과 자급율 확대에 따라 대중 수출 둔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구조조정과 자급률 확대에 따라 철강,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이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기술경쟁력 향상에 따른 IT제품의 수출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봉걸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와 자급율 확대로 우리의 대중수출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국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신형도시화와 서비스업에서 생겨나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보호 관련 산업이 중점산업으로 부상하면서 발광다이오드(LED), 전기자동차,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절감 산업분야에 대한 기회도 증가할 것이며, 중국 내에서 산업구조조정이 본격화 되면서 제조업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소득증가와 내수시장 확대에 따른 서비스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기업의 서비스산업 진출기회도 많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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