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가족 아버지 삶의질 ‘뚝’…우울·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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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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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한부모가족 아버지는 결혼생활을 하는 아버지보다 삶의 질이 7배 이상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이화의료원 정신과 김수인 교수팀은 서울에 사는 한부모가족 아버지 58명과 결혼한 아버지 256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지수 등을 비교 평가한 결과 사회인구학적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결혼한 아버지의 삶의 질이 7.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제평가지표를 이용해 두 그룹의 최근 스트레스, 우울 증상, 자살 사고, 알코올 사용장애, 삶의 질 등을 비교 평가했다. 정신건강문제 유병률도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 증상과 스트레스는 한부모가족 아버지가 결혼한 아버지보다 각각 3.9배, 3.7배 더 높았다.

특히 무주택자나 육체직 종사자처럼 낮은 사회경제적 상황에 처해있는 한부모가족 아버지는 정신건강지수가 더 낮았다.

2명 이상의 자녀, 가장 어린 자녀가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에 재학중인 경우도 한부모가족 아버지의 정신건강을 나쁘게 하는 요인이었다.

김수인 교수는 “그동안 한부모가족을 위한 정책과 지원은 미혼모, 어머니와 자녀로 구성된 한부모가족이 중심이었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아버지와 자녀로 구성된 한부모가족에도 경제적인 지원과 심리상담 등이 제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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