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유로화 사용 18개국을 뜻하는 유로존 25개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지난해 말 회계 기준 재무건전성 평가(스트레스테스트)에서 '낙제'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일제히 전했다.
이날 ECB는 유로존 25개 은행에 대해 지난해 말 회계 기준 130개 은행의 재정건전성 등을 검사하고 이런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유로존 25개 은행과 관련해 ECB는 이탈리아의 몬테 데이 파스치 은행에 대해 21억 유로의 자본부족을 지적하는 등 이탈리아 9개, 그리스 3개, 키프로스 3개 은행을 낙제로 평가했다.
유로존 25개 은행에 대해 벨기에와 슬로베니아 은행이 2개씩 낙제 평가를 받았고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에서도 낙제한 은행이 나왔다.
유로존 25개 은행들의 자본부족 총액은 250억 유로였지만 올해 들어 12개 은행이 150억 유로 규모의 증자를 추진해 나머지 13개 은행만 100억 유로의 부족분을 메우면 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유로존 25개 은행들 중 올해 자본부족분을 채운 은행을 뺀 낙제 은행들은 2주 안에 증자 계획을 제출하고 앞으로 9개월 내에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유로존 25개 은행들에 대해 ECB는 장부가와 시장가 등을 비교 점검한 결과 480억 유로의 자산가치 수정을 해야 하고 미실현 노출액도 1360억 유로 늘어 모두 8790억 유로나 되는 것으로 계산했다.
ECB는 유로존 25개 은행들에 대해 “이번 검사는 은행들의 투명성 증진 등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다음 달 처음 시작되는 단일금융감독체계 가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