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29일로 예정된 여야 지도부 회동에 앞서 의제 조율을 위해 별도로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시정연설 시간보다 일찍 국회에 도착, 정의화 국회의장과 환담한 후 여당 지도부와 별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시정 연설 이전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와 먼저 면담하는 자리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 등 주요 현안을 놓고 당청 간 조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여야 대표와 의장실에서 티타임을 가진 후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야 지도부와 공식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일정으로 미뤄볼 때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 당일 상당시간 여의도 국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여야 지도부 회동에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이 배석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밝혔다.
박 대통령이 예산안 시정연설차 2년 연속 국회를 찾고 여야 지도부와 회동하는 데 이어 회동에 김 실장까지 배석시키는 것은 청와대의 국회 존중 의미가 담긴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야당은 물론이고 새누리당 비주류까지 정부 내 각종 인사와 청와대 불통 문제의 주요 책임자로 김 실장을 지목해 왔다는 점에서 김 실장의 배석은 각별한 주목을 끈다.
김 실장은 작년 9월 박 대통령이 당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국회 사랑재에서 3자 회동 시 배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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