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미국 뉴욕, 뉴저지주 등에서 서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와 접촉한 여행자에게 예외 없이 강제 격리 조치를 실기하기로 방침을 정한 데 대해 오바마 정권이 “과학적이지 않은 대응”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뉴욕 주지사는 이에 대한 성명을 발표, 당국이 1일 2회에 걸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들을 자택 대기시키기로 하고 강제 격리 조치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자택 대기 중에 급여를 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우리가 지불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강제 격리를 진행시키고 있는 뉴저지주는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FOX 방송이 전했다.
미국정부는 서아프리카 지역의 여행자에 대해 강제격리는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몸 상태에 대한 보고를 자주적으로 실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미국정부 고위관계자는 철회를 요구한 이유에 대해 “서아프리카 지역에 미군을 파견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의 치료를 돕고 24일에 뉴저지 공항을 통해 귀국한 여성 간호사에 대해 강제 격리 조치가 내려지면서, 이 여성은 “기본적 인권의 침해”라고 반발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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