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진’, LG전자 ‘양호’…3분기 실적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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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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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 엘지 전자 실적 추이]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부진으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반면, LG전자는 휴대폰에서 흑자를 이어가고 TV 사업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 삼성 스마트폰 부진, LG TV·스마트폰 선방

  오는 3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는 앞서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2분기에 이어 저조한 실적이 이어지는 것은 영업이익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

삼성전자의 IM(IT 모바일) 사업부는 지난 2분기에 매출 28조4500억원, 영업이익 4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에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플래그십 제품을 출시하고 중저가 라인업도 강화하겠지만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고 우려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점유율은 하락세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에는 8854만대를 출하하며 약 30%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7490만대로 줄어 점유율도 24%로 하락했다.

선진국보다 중국·인도 등 신흥국에서 중저가 제품을 내세운 샤오미·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에게 밀린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스마트폰에서는 부진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는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영업이익은 2조원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는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비메모리 반도체를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부가 파운드리(수탁 생산) 사업의 부진으로 약 50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메모리 사업은 PC 교체, 데이터 센터 업체들의 서버 확장 등이 수요 증가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29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LG전자는 G3가 판매 호조를 이어간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가 2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부도 TV 비수기이지만 선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MC사업부는 G3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G3 비트, G3 A, G3 스크린 등 파생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G3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 같은 호조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부품 계열사들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47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LG이노텍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 “4분기도 같은 기조 이어갈 듯”

이 같은 양사의 실적 기조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4를 출시하며 스마트폰 실적 반등에 나섰지만 대화면을 내세운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패블릿(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태블릿 출하량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저가 시장에서의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이고, 아이폰6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4분기도 스마트폰 관련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MC사업부읙 경쟁력이 개선된 가운데 TV 성수기를 맞아 HE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 17조14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대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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